공주 마곡사 등 전국의 17세기 ‘사천왕상’ 8건 보물 지정

강일 2023. 10. 26.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재청은 사찰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천왕상은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등 이미 보물로 지정된 3건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약 20여 건이 전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역사적·시대적 가치 있고 변형·왜곡 적은 작품 위주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문화재청은 사찰 입구 천왕문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불국토를 수호하는 17세기 ‘사천왕상(四天王像)’ 8건을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보물로 지정했다.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방위에서 불국토를 지키는 수호신이다. 사찰 정문인 일주문(一柱門)과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을 연결하는 중심축에서, 사천왕상은 주불전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천왕문에 배치된다. 일반적으로 갑옷을 입고 보검(寶劍) 등 지물을 들고 있으며, 눈을 부릅뜨고 입을 벌려 악귀 등의 생령(生靈)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사천왕상은 ‘장흥 보림사 목조사천왕상’ 등 이미 보물로 지정된 3건을 포함해 현재 전국적으로 약 20여 건이 전한다. 17세기부터 18세기 전반까지 조성되다가 이후에는 불화 등의 형태로 그려졌다. 전란 이후 사찰의 재건과정에서 불교의 부흥이라는 범불교적 역사적 소명을 담아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사천왕상의 지정기준은 17세기 중엽 이전 작품으로 전란 이후 재건불사 및 불교 중흥과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품, 17세기 후반 작품으로 그 구성이 완전하고, 전하는 과정에서 변형이나 왜곡이 적으며, 시대성 또는 작가의 유파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으로 동일 유파의 작품 중 가장 확실하고 대표성 있는 작품이다.

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보물로 지정된 사천왕상은 구례 화엄사 소조사천왕상(求禮 華嚴寺 塑造四天王像)과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麗水 興國寺 塑造四天王像) 보은 법주사 소조사천왕상(報恩 法住寺 塑造四天王像) 김천 직지사 소조사천왕상(金泉 直指寺 塑造四天王像)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高興 楞伽寺 木造四天王像) 영광 불갑사 목조사천왕상(靈光 佛甲寺 木造四天王像) 홍천 수타사 소조사천왕상(洪川 壽陀寺 塑造四天王像)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公州 麻谷寺 塑造四天王像) 등이다.

공주 마곡사 소조사천왕상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일괄 지정은 중요한 조각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방, 노출되어 있어 보존관리가 쉽지 않았던 사천왕상을 적극행정의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의하고 전국 조사를 거쳐 추진되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천왕상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