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공개매각도 최종 유찰…12월 재매각 계획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3. 10.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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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군데서 인수의향 보였지만, 일정 촉박
인수자금 외 운영 정상화 자금 필요할듯
강원도 양양공항 주기장에 주기중인 플라이강원 항공기. [사진=한국공항공사]
기업회생을 위해 매각 절차를 밟아온 플라이강원의 일반 공개입찰이 최종 유찰됐다. 플라이강원 측은 이르면 12월 중 재입찰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된 플라이강원의 일반 공개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플라이강원은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도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최근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사뭇 대조된다.

이는 인수자금 외 운영자금까지 마련해야하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IB 업계에서는 플라이강원 인수자는 인수자금 200~300억원 외에도 운영 정상화를 위해 500~10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라이강원 측은 이르면 12월께 재매각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서너군데 있었지만, 다소 촉박한 일정 탓에 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플라이강원 측은 “유찰 직후 법원에 이러한 사정을 설명하고, 재매각 일정을 다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재매각 시행 여부는 담당인 서울회생법원이 판단한다. 따라서 플라이강원 측은 이달 중 구체적인 재매각 일정과 향후 계획을 담은 의견서를 법원에 전달할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은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본거지로 지난 2016년 4월 설립됐다. 3년 뒤인 2019년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5월부터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올해 6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 예정자와 사전 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거쳐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이후 일반 공개입찰로 매각 형태를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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