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주차장 캠핑카 알박기에 골머리 앓던 청주시…전용 주차장 조성
캠핑 인구의 증가로 덩달아 늘어난 캠핑카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 청주시가 전용 주차장 조성에 나섰다.
청주시는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현도면 캠핑카 주차장’을 조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곳은 기존 공영주차장 일부를 캠핑카 주차장으로 만든 것이다.
청주시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승용차 117면의 주차장을 캠핑카 32면, 승용차 75면으로 조정했다. 청주시는 이곳을 청주시 시설관리공단 교통사업부에 위탁해 2급지 공영주차장으로 운영한다.
캠핑카 주차장은 월정기주차권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2급지 월정기주차권 요금은 7만5000원이지만 캠핑카 소유자들에게는 캠핑문화 활성화를 위해 월 5만원으로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청주지역 캠핑카 등록댓수가 많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캠핑카 전용 주차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청주시의 설명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에 등록된 캠핑카는 2019년 459대에 불과했다. 이후 2020년 631대, 2021년 835대, 2022년 1275대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또 캠핑카들이 공영주차장, 도로, 공원 등 공공시설에 장기 주차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는 캠핑카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률이 낮은 공영주차장을 캠핑카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등 캠핑카 주차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캠핑카·캠핑트레일러는 차량으로 분류돼 장기 주차와 공영 주차장 주차를 단속할 근거가 없다”며 “공영 주차장의 구조를 개선해 캠핑카 주차장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진행되는 2024년 청주시 주차수급 실태조사 용역을 통해 캠핑카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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