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이끈 새 얼굴 누구? 두나 바라기 주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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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연우가 '이두나!'에서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감초 역학을 톡톡히 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주연우는 극 중 드림스윗의 멤버인 두나의 광팬이자, 원준의 고향 친구 수진 역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두나의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철옹성 같은 팬심을 보여주는 열혈 팬으로, 두나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없는 '두나 바라기'이다. 주연우는 이러한 수진으로 분해 현실감 넘치는 '덕질 라이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빛냈다.

드림스윗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갓 두나" 외치는 모습부터 방 안 가득 채워진 굿즈들까지, 첫 등장부터 이목을 사로잡은 주연우는 실제 팬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야! 굿즈를 왜 입어?", "피셜만 믿어라, 피셜만!", "입덕함?" 등 팬들의 마음을 관통하는 듯한 '3대 어록'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기도.

뿐만 아니라 주연우는 양세종과의 자연스러운 절친 케미로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티격태격 다투다가도 원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나서는 찐친답게, 서울로 상경한 원준이 고향에 남겨진 가족들을 걱정하자 본인이 잘 챙기겠다며 그를 안심시킨 것은 물론, 원준이 힘들어할 때마다 '자존감 지킴이'로 함께하며 그를 도왔다. 이 같은 수진의 행동은 '워너비 친구'로 등극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때로는 코믹한 모습으로,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주연우. '이두나!'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그는 오는 11월 11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새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넷플릭스 '이두나!'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