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폐기물 관리 플랫폼 ‘웨이블’, 출시 1년 만에 처리량 4만톤 돌파
폐기물 관리 플랫폼 선두… 201곳 관리
SK에코플랜트가 디지털 폐기물 관리 플랫폼 ‘웨이블(WAYBLE)’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폐기물 처리 물량 4만 톤(t)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웨이블’이 폐기물 수거·처리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지구 둘레 19바퀴를 도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는 웨이블 출시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누적된 폐기물 데이터를 분석했다. 총 1만2978회, 4만2860톤 규모의 폐기물이 처리됐다. 차량 100여 대가 총 76만7813km를 이동했다.
지난해 10월 공식 런칭한 웨이블은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 운반,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데이터화 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웨이블을 사용하는 사업장은 총 210곳으로 시범 운영 당시 70여곳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쿠팡, CJ대한통운, 이마트 등 유통·물류 대기업을 비롯해 SK E&S, 워커힐, KCC, 포스코이앤씨 등 많은 기업들이 이미 웨이블을 선택했다.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꿔 투명하게 관리하며 기업들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기능은 기업의 폐기물 관리 업무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자동화된 업무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웨이블’은 기업들이 폐기물 인계 문서나 환경부 신고 증빙 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인계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과 환경부 신고 시스템(올바로) 연동 기능을 탑재했다.
각 기업의 데이터는 단순 저장을 넘어 폐기물 자원화 및 에너지화 비율 등 성과 증명에 활용된다. 폐기물 MRV(측정·보고·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및 개선 영역을 도출할 수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 시 필수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는 폐기물 전과정평가(LCA) 대응과 폐기물매립제로(ZWTL) 검증 획득 등 기업들의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폐기물 무단 수집 및 운반 등 불법 투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도 웨이블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폐기물 운반 차량에 계근 장치를 설치해 실시간 중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초 배차된 차량과 실제 수거 차량이 동일한 지 여부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폐기물 배출·보관량 업데이트, 폐기물 운송차량의 적재중량 변화 및 차량 위치 분석 등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도 내년 적용 예정이다. 웨이블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CES 2023에서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향후 웨이블은 AI 기술로 폐기물 성상을 파악하고 분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활용, 소각, 매립 등 최적화된 처리가 가능한 폐기물 처리업체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탄소감축 노력을 지속하는 기업들의 자원순환체계 구축에도 웨이블이 도움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는 웨이블을 사용하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폐기물을 회수 후 재활용해 다시 배출한 기업의 생산자원으로 사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도 구축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진 종이자원을 재생박스로 생산해 다시 CJ대한통운 물류센터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웨이블은 국내 사업장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 선두업체다. 향후 환경 분야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폐기물 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미국 루비콘 등 폐기물 관련 스타트업들도 디지털 기반 폐기물 물류 및 관리 서비스를 높게 평가받아 루비콘은 전 세계 20개국, 미국 내 50개 주에 진출했다. 현재 8000개 이상의 수거·운반·재활용 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 대열에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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