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 UCL 데뷔골 폭발...PSG는 AC밀란에 3-0 완승

26일 열린 AC밀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이강인(위) 사진=파리 생제르맹 구단 공식 SNS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한국축구의 차기 주장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쐐기골을 넣으며 팀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투입되면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전과 동시에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선보인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이강인은 후반 44분 자이르 에메리에게 패스를 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에메리의 오른쪽 돌파 후 낮은 크로스는 곤살루 하무스를 향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위치를 파악한 하무스는 그대로 공을 흘렸고, 쇄도하던 이강인이 지체 없이 왼발슛으로 마무리, 골망을 흔들면서 UCL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만 22세의 나이로 UCL 본선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은 한국인 선수로 당당히 올라섰다. 손흥민은 지난 2014년 벤피카(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인 선수 UCL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쓴 바 있다.

한편 음바페의 선제골과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 이강인의 쐐기골까지 더해 AC밀란을 3-0으로 꺾은 PSG는 승점 6점(2승 1패) UCL F조 1위에 올랐다. 이날 패한 밀란(승점 2)은 조 최하위인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