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3000억, 영업익 2200억 달성"

황동건 기자 2023. 10.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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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목표 및 전략방안 발표
전날 ‘2023 애널리스트데이’ 개최
창의성과 디지털, 모빌리티 강조
주주가치 제고위해 ‘1:1 무상증자’
이용우 이노션 대표. 사진 제공=이노션
[서울경제]

이노션(214320)이 오는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 3000억원 및 영업이익 2200억원 달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창의성과 디지털, 모빌리티를 장기 먹거리로 낙점했다.

이노션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 같은 미래성장 방향성과 사업목표, 전략방안 등을 담은 ‘2023년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용우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국내외 20여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이노션 중장기 목표. 사진 제공=이노션

장기 목표로는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 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 주당순이익 6700원 달성을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0%, 61%, 90% 늘어난 수치다. 광고업계에서는 협력사에 지급하는 외주비 등을 제외한 매출총이익이 중요한 실적 지표다.

이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신생 브랜드 증가와 온라인 광고 시장의 빠른 성장, 콘텐츠 송출 디바이스의 다양화 등을 이유로 광고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노션이 도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은 무한하다. 뚜렷한 목표 설정을 통해 단계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노션은 지난해 발표한 3대 키워드인 ‘C.D.M’을 구체화해 키워 나갈 계획이다. C는 ‘크리에이티브 밸류체인 구축 및 미래형 콘텐츠 개발’을 의미한다. D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데이터 사업 고도화’를, M은 ‘모빌리티 특화 서비스 분야 진출과 전기차(EV) 충전관련 서비스 고도화’를 각각 뜻한다.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선 최근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와 합작투자해 설립한 조인트벤처 ‘스튜디오 어빗’의 가능성과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매지너스측은 “스튜디오 어빗은 이노션과 이매지너스의 전문성이 결합돼 한계를 뛰어넘는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이노션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흥행 IP(지적재산권)를 지속 축척하고 수익 증대를 꾀한다는 포부다.

디지털과 관련된 핵심은 인수합병(M&A)이다. 회사 측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 인수합병을 통해 데이터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노션 측은 “유럽 시장 내 데이터 마케팅 운영 및 서비스 사업 역량을 보유한 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북미 다음으로 글로벌 마케팅 시장 규모가 큰 유럽에서 디지털·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환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만큼, 전문 기업과의 합병을 통한 이익 개선은 필수”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영역은 잠재력이 큰 사업분야인 전기차(EV) 밸류체인 진출이 키워드로 꼽혔다. 모빌리티 매체를 통한 콘텐츠 및 광고 송출, 이에 대한 데이터 수집·분석·리포팅이 가능한 자체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된다. 이노션 측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EV 시장에서 이노션만의 밸류체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무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외 M&A 및 지분투자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면서 “주당순이익(EPS)은 2026년까지 6700원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노션의 지난해 주당순이익은 3530원이다.

구체적으로는 ‘1:1 무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혔다. 발행 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 관심도를 회복한다는 취지다.

무상증자 방식으로는 보유주식 1주당 1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1:1 비율 신주 배정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총 발행 주식수는 현재 2000만 주에서 총 4000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한 주당 가격은 반으로 줄어들지만 무상으로 한 주를 지급하는 만큼 주가 변동이 없다면 시가총액도 그대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1월 30일이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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