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태원 참사 시민대회 참석 안 한다... 정치 집회"

김현빈 2023. 10.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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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획했던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추모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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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최 측에 민주당 포함돼 있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이태원 참사 1주기 기자회견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가운데 유가족들이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초대장을 들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29일 개최되는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대했지만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참석이 어렵다고 26일 밝혔다. 최주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행사의 공동주최자에 더불어민주당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다른 방식으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행사 초청장 받고 참석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공동주최 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렇다면 정치 집회 자리인데, 대통령께서 참석하실 수 없는 자리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유가족협의회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카드 형식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야 4당이 공동 주최자라는 점도 뒤늦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행보에 나설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계획했던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추모 방식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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