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카타르와 5.3조규모 LNG선 17척 본계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7만4000㎥급 LNG운반선 /사진=HD현대

HD현대 조선사업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약 5조 2511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을 수주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25일(현지시각)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와 현지에서 체결됐다.

이는 단일 계약 기준 한국 조선업계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지난 7월 삼성중공업이 3조9593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6척 수주였다.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9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후 계약의 세부사항을 조율해왔다. 한국 조선사 중 HD현대중공업은 가장 먼저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들의 추가 수주도 앞둔 상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37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21척, 25척, 45척을 수주하며 글로벌 LNG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