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넘어 대한민국 안전 한단계 높이는 초석 되길"

26일 서울재난안전포럼…주제발표 및 전문가 토론
지난 1년간 강화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 소개
이태원 참사 피해자·유가족 지원 및 현황 설명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년간 개선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전문가 토론을 통해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민·관·학 각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일반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재난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시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CCTV 밀집도 분석을 토대로 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시 재난안전시스템 강화 추진전략’ 주요 과제를 점검했다. 또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2시 광진구 건대맛의거리를 찾아 올해 핼러윈 대비 주요 인파밀집지역의 현장 안전 관리계획을 보고받고, 지능형(AI) CCTV를 활용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알리는 ‘인파감지 시스템’의 가동을 직접 점검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건대 맛의거리 입구 인근에서 열린 ‘인파감지시스템 가동 점검 및 훈련’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재난안전관리 전략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선 시 재난안전 관계 공무원, 민·관·학 각 분야의 전문가 등이 함께 모여 서울시 재난대응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주제발표에선 시 재난안전관리 대책 추진현황(김혁 서울시 안전총괄관)과 서울시 재난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 등이 소개됐다.

김혁 서울시 안전총괄관은 △자동반사적 재난대응력 △DNA 체화 재난 핵심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잠들지 않는 재난 AI 네트워크 도입 등 3가지 테마로 서울시의 재난대응 시스템을 소개했다. 또 하영태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시의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장례 지원, 심리 지원과 참사현장 추모시설 조성 현황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유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을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에선 김영욱 세종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이해우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장, 허원순 한국경제 수석논설위원, 김희갑 서울시 재난안전정책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서울시의 재난안전시스템 보강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제언과 함께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번 포럼은 가슴 아픈 10·29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시가 추진해 온 재난안전시스템을 돌아보고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포럼에서 논의된 성과와 현실성 있는 제안들이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안전을 한 단계 높이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