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에 퇴직연금 중도인출 늘어나…9월까지 1.85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민생 경제의 불안이 노후자금용으로 저축하는 퇴직연금 인출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도인출을 한 가입자 수는 5만1214명, 금액으로는 1조84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후자금 중도인출은 미래보다 현재 불안이 크다는 의미"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민생 경제의 불안이 노후자금용으로 저축하는 퇴직연금 인출로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중도인출을 한 가입자 수는 5만1214명, 금액으로는 1조845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중도인출 금액인 1조8181억원 대비 271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해 중도인출 금액이 3분기까지의 금액이란 점을 감안하면 4분기까지 더할 경우 중도인출 금액 증가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퇴직연금의 중도인출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인출금액을 살표보면 2019년 2조7758억원, 2020년 2조6192억원, 2021년 1조9403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1조8182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올해 들어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면서 대출 비중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하는 심리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의 영향을 견디기 어려운 국민이 늘어난 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중도인출 금액이 705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5754억원, 50대 4595억원, 60대 이상 569억원, 20대 476억원, 20대 미만 1억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도인출 사유는 연령대별로 엇갈렸다. 30·40·50대는 부동산 취득이 주요 이유였다.
30대는 올해 9월까지 3802억원을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인출해 지난해 대비 478억원이 증가했다. 40대의 경우에는 약 4486억원을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인출해 지난해(보다 564억원이 늘었고 50대는 2717억원으로 476억원 늘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생활고와 파산 또는 회생절차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인출한 경우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에서 올해 9월까지 생활고를 이유로 인출한 금액은 56억430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5%나 급증했다. 회생절차는 9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3억8000만원, 파산선고로 인한 인출은 1억8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2배 증가했다.
김 의원은 "퇴직연금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후자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이용하는 최후의 보루와 같은 수단인데 이를 중도에 인출하는 추세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보다도 현재의 불안에 따른 자금 수요가 더 커진다는 의미"라며 "정부는 이를 심각한 민생 악화의 신호로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박원숙 "사망한 아들에 해준 거 없어…손녀에 원풀이"
- "아내 숨졌다" 통곡한 신입에 모두 아파했는데 기막힌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