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AI` 양날개로 난다

팽동현 2023. 10.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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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3조20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3% 성장해 분기 최고 매출인 4707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 사업 매출은 △HPC(고성능컴퓨팅)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규 매출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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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부진 속 3분기 실적 선방
분기 최고 매출 클라우드 효과
내년 기업용 생성형AI 승부수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삼성SDS 제공

삼성SDS가 생성형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키운다. 글로벌 침체 여파를 받는 물류사업도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내년에 기업용 생성형AI 서비스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삼성SDS는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3조20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3.6% 줄었으나,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9% 줄었으나, 이는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6%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동기 대비 57.3% 성장해 분기 최고 매출인 4707억원을 달성했다. IT서비스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분기 최초로 30%를 돌파했다. 이를 포함한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5093억원이었다.

클라우드 사업 중 'SCP(삼성클라우드플랫폼)' 기반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 매출은 △HPC(고성능컴퓨팅)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규 매출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49% 성장했다.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 매출은 금융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사업 수주와 항공업종의 AM(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팬데믹을 거쳐 급성장, 2025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할 전망"이라며 "내년 제조업종은 경기악화로 IT투자 축소가 예상되지만 2025년 SAP ERP(전사자원관리) 기존 버전의 서비스 종료가 예정돼 있어 ERP 클라우드 전환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서비스 업종에서는 사이트 통합과 개인화 마케팅 등을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늘고 있고, 금융·공공분야에서도 규제 완화에 따라 특히 은행·보험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IT투자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업종별 고객 수요에 집중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생성형AI로 클라우드 및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리얼 서밋 2023'에서 '기업형 젠(Gen)AI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AI 결합을 가속화하는 PaaS(서비스형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을 통해 기업들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손쉽게 연결해 초자동화(하이퍼오토메이션)을 구현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글로벌 회사들은 특정 퍼블릭 서비스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내부 LLM와 외부 LLM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시장 특성상 요구되는 결재 시스템 연동을 비롯해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기능들을 제공하고, 공공이나 규제산업 등 보안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로도 지원한다"며 "ERP, SCM, CRM, HCM 등 각 분야 글로벌 솔루션 기업이 제공하는 코파일럿과의 연계 서비스도 협업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현재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을 대상으로 패브릭스 기반 생성형AI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솔루션 '브리티RPA' 베타버전을 11월 말에 먼저 선보이고,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등 본격적인 '기업형 젠AI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출시하는 게 목표다.

한편 물류부문 매출은 국제 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6988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지능형 공급망 관리를 구현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매출은 15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9% 성장했다. '첼로스퀘어' 가입 고객은 중국·동남아·미국·유럽 등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9600개사를 넘어섰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2~3년간은 코로나 영향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 지금은 다시 정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시황 수준은 코로나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해있다"며 "내년에도 큰 성장이나 큰 변화는 없겠지만 조금은 회복세로 돌아서서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SDS의 3분기 CAPEX(설비투자)는 995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10억원 늘었으나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공급 부족 등으로 일부 투자가 지연돼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4분기에는 2000억원을 넘겨, 연간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구 부사장은 "GPU의 경우 전반적으로 워낙 수요가 높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현재 좋은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에 GPU 소진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큰 이슈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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