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서 규모3.4 지진…"더 큰 지진 예상하고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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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9시 45분경 충청남도 공주시 남남서쪽 12km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7월 전북 장수군에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과 같은 원인이다.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에선 단층면이 20km 가량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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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9시 45분경 충청남도 공주시 남남서쪽 12km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에서 느껴진 계기진도는 '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계기진도 5의 경우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가는 정도의 세기다.
특히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13번째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다.
조창수 한국지질연구원(지질연) 지진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지진은 수평주향이동단층이 유발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평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경계로 두 지각 덩어리가 이동방향과 주향(지층면과 수평면이 이루는 교선의 방향)이 평행하게 수평으로 운동하는 단층이다. 지난 7월 전북 장수군에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과 같은 원인이다.
조 센터장은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은 대부분 수평주향이동단층"이라며 "이번 지진의 경우 진원의 깊이가 12km 정도여서 실제 지표에서 피해가 발생할만한 진동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더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이번 지진에서 단층면이 움직인 반경은 약 100미터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층면이 움직인 반경은 지진의 세기를 결정한다.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에선 단층면이 20km 가량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충남의 경우 계룡산 주변 등 옥천대를 따라서 경기도 등 지역보다 지진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며 "이 부근을 유심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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