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점점 줄이는데…"매출에 좋아" 거꾸로 가는 'GS25'

송영찬 2023. 10.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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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가 내년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1만4000대까지 늘린다.

GS리테일은 26일 내년까지 전국 GS25의 점포의 ATM 총 대수를 1만4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ATM이 설치된 GS25 점포는 1만3261점으로 올 연말까지 무난하게 1만3500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GS25는 지난 2017년부터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와 손잡고 ATM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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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기 1만4000개까지 늘린다
한 소비자가 편의점 GS25 매장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GS25가 내년까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1만4000대까지 늘린다. 시중은행들의 전체 ATM 수와 맞먹는 규모다. 디지털 서비스로의 전환에 나서며 점포와 ATM을 공격적으로 줄이고 있는 은행과 반대로 늘어나는 각 매장로의 유입 인구를 높이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26일 내년까지 전국 GS25의 점포의 ATM 총 대수를 1만4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기준 ATM이 설치된 GS25 점포는 1만3261점으로 올 연말까지 무난하게 1만3500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의 총 ATM 대수(1만6215대)와 거의 맞먹는 규모다.

현금 사용이 크게 줄어들며 ATM을 바라보는 편의점과 금융 업계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은행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온라인 뱅킹이 활성화되며 디지털 전환에 나서며 각 점포를 줄여나가고 있다. 점포 수가 빠르게 줄어들며 주로 각 점포에 비치돼있던 ATM도 함께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특히 은행 ATM의 경우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타행 ATM에서 입출금을 꺼려 수요가 자사 고객에게만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편의점은 ATM을 점포로의 소비자 유입 인구를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금 사용 인구가 줄었다고 하더라도 축의금 등 경조사비나 명절 용돈 등 일정한 현금 수요를 은행보다 가깝다는 ‘근거리’를 내세워서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ATM 입점 확대를 통해 가맹점 매출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GS25 측 전략이다. 

편의점 ATM의 가장 큰 심리적 장벽이었던 거래 수수료 면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GS25는 지난 2017년부터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와 손잡고 ATM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왔다. 현재 제휴처는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광주은행·K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NH투자증권·삼성증권·저축은행중앙회 등 11곳이다. 

지난 2021년 10월 강원 정선군에 문을 연 GS25와 신한은행 간의 디지털 혁신점포 'GS25고한주공점' 외관 전경./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GS25 매장에서의 ATM 입출금 및 이체 거래 금액은 약 1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입출금 및 이체 건수는 약 4000만건이다. 현재 GS25 ATM의 이용 건수는 매일 10만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GS25는 높은 수요를 반영해 ATM 추가 설치 속도를 높이고 거래 수수료 면제 제휴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현재 강원 정선군 GS25고한주공점과 경북 경산시 GS25영대청운로점, 서울 화양동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 등에 신한은행과 제휴한 금융 특화 매장도 운영 중이다. 

이태영 GS리테일 서비스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사람들의 ATM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GS25는 ATM 설치 점포와 관련 제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외에도 고객의 편의와 혜택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추가해 더 큰 접근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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