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피, 혹시 암?…"50대 이상은 무조건 병원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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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약물이나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감염부터 암까지 원인이 다양해 눈으로 혈뇨가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데 소변에서 피가 비추는 '육안적 혈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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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걱정부터 앞선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약물이나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병원에서는 현미경으로 소변 내 적혈구가 고배율에서 3~5배 이상 나오는 경우 혈뇨로 진단한다. 감염부터 암까지 원인이 다양해 눈으로 혈뇨가 관찰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암(종양) 등이 있다. 특히 방광이나 콩팥에 생긴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50대 이상은 이런 요로감염, 사구체질환 외에도 신장, 방광, 전립선에 문제는 없는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요로감염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요로기계 감염을 지칭하는 것으로 대부분 장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요도염, 방광염, 신우신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방광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기는 '방광염'은 전체 환자 10명 중 9명이 여성으로, 전체 여성의 30%가량이 평생 한 번 이상 걸려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부를 정도다. 배뇨 시 통증,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소염진통제로 다스리기보다 병원을 찾아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게 바람직하다.
혈뇨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사구체신염도 있다. 신장에 있는 사구체에 염증이 발생해 손상을 입는 병인데, 사구체는 신동맥에서 나온 모세혈관들이 뭉친 덩어리로 우리 몸에서 과도한 체액, 전해질, 요독 등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사구체신염이 발생하면 과도한 체액과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하지 못해 눈 주변이나 다리가 붓거나 혈뇨·단백뇨가 동반될 수 있다. 사구체신염을 방치하면 서서히 신장 기능이 감소해 결국 말기신부전으로 투석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실제 사구체신염은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만성신부전증(만성 콩팥병)의 3대 원인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도 혈뇨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로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한 상태로 정의된다. 50대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절박뇨 등 방광의 배출 장애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의 흔한 합병증으로는 요도 감염, 혈뇨, 급성 요폐 등이 있다.
고령층은 혈뇨가 보이면 장암이나 방광암 등 암이 원인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흡연자인 경우에는 암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장암은 초기에는 암의 크기가 작아 무증상이었다가 진행될수록 혈뇨가 나오거나 옆구리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방광암의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데 소변에서 피가 비추는 '육안적 혈뇨'다. 배뇨의 시작과 끝에만 피가 비치는 경우도 암일 수 있어 검사받는 게 좋다.
심한 운동 후나 열이 심한 경우, 신장에 가까운 등에 충격이나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나올 수 있어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확인돼도 수일 간격으로 재검하기도 한다.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일반적으로 혈뇨 자체는 빈혈 등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러나 염증이나 결석부터 사구체신염, 암까지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혈뇨가 나타나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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