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준석, ‘신당 창당’ 관심 집중 즐기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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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묻자 "이렇게 얘기하는 걸 즐기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26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장점, 가장 큰 무기가 본인의 마이크로 여론을 움직이는 것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과 강한 대립각을 세우는 목소리로 어느 정도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다고 보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 비토 정치만으로 본인이 총선까지 이어가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이 당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신당 뉴스가 튀어나오면서 주목도가 높아지니까 언론의 주목도가 높은 중요한 아이템을 그대로 사장시킬 수 없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 상황을 영화 '겨울왕국 2'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끊임없이 싸우고 갈등했던 과거의 기억을 풀어낼 때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결국 그걸 풀어내기 위해서 절대적인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나 혼자 살아서 내 정치하겠다는 생각보다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나를 어떻게 한 번 희생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윈윈(Win-Win)의 정치'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
▷ 노은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통합을 강조하면서 비윤 이준석계도 손을 내밀었지만 협조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상황을 당 지도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모셨습니다.
▶ 김병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은지
인요한 위원장이 강도 높은 혁신을 얘기하고 있는데 지도부의 일원이시니까 전해 듣기로 그런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 김병민
강도 높은 혁신에 대한 가장 첫 번째 시그널이 저는 천하람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 사실은 천하람 위원장 저도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고 좋은 정치인이기는 합니다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치인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굉장히 천하람 위원장이 얘기하는 발언이 세기 때문에 위원장이 나서서 얼마든지 본인의 목소리를 피력하고자 한다면 정치시그널을 비롯해서 온 방송에 나가서 혁신위 잘못되고 있다.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인요한 위원장 못지않게 혁신위를 들었다 놨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천하람 위원장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그만큼 내 거를 감추거나 할 이유가 없이 모든 걸 내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거든요. 아마 지도부 내에서 판단했다면 천하람 위원장에게 손을 내미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건데 인요한 위원장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비록 거절했지만 개혁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구나 판단했습니다.
▷ 노은지
오늘 오후에 최고위 의결을 거쳐서 혁신위원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자기가 거절한 이유를 말하다 보니까 인선 작업이 뻐걱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거든요. 오늘 오후에 넘어올 텐데 살짝 귀띔해 주신다면 새로운 인물들이 포함이 됐습니까?
▶ 김병민
이럴 때 방송하는 게 제일 어려운데요. 그러니까 그때도 혁신위원장이 누가 될 것인가를 두고 오전에 최종적인 안이 나오지 않을까, 방송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아직 정말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송 오기 전에 실수하면 안 되니까 우리 당 안건을 총괄하는 기조 국장이랑 통화를 하고 왔는데요. 오전 9시 30분 정도가 되면 넘어올 것 같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일찍 확인해서 정치시그널에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 노은지
9시 30분이 되어야.
▶ 김병민
조금이라도 흘러나오는 게 있으면 어느 정도 언론에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할 텐데 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거 보니까 보안은 확실히 지켜지면서 최종 마지막 순간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천하람 위원장 얘기를 하셨는데 거절한 이유를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본인은 김기현 대표 체제가 존속하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해온 사람인데 거기서 혁신위가 무슨 의미가 있냐, 김기현 대표 시간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원 하기 싫다고 얘기하면서 혁신위는 존재 자치가 없는 것으로 폄하를 했어요.
▶ 김병민
이게 천하람 위원장 좋아하면서 아쉽다고 지적하는 점인데요. 천하람 위원장 김기현 대표와 전당대회 경쟁을 했던 경쟁자입니다. 끝나고 나서 연포탕을 끓이겠다고 함께 만나자고 했지만 만나는 과정도 뜸을 들이면서 아주 긴 시간을 끌었거든요. 당원들의 선택을 통해서 선거에 졌기 때문에 김기현 체제가 본인이 좋든 싫든 당원들의 판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과정에서 열심히 하라고 뒤에서 박수 치는 모습은 당인으로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김기현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게 되면 본인만 작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 모습이거든요. 혁신안이 어떤 혁신안이 나올지 천하람 위원장이 두 눈으로 보지 못했고 인요한 위원장이 끌고가는 혁신안들이 그동안 천하람 위원장이 얘기했던 일들, 이 전 대표가 얘기했던 일들이나 하태경 의원이 했던 걸 실제 실행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건 허수아비 혁신위가 아니잖아요. 이런 가능성을 보고 내가 지금 참여하는 건 나의 선택과 판단으로 결정내린 일이지만 일단 한번 지켜보겠다고 얘기하고 2주 정도면 이 혁신위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지 아니면 국민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이게 말만 혁신위지, 실제로는 구색 맞추기구나, 이런 판단이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때 얘기해도 괜찮은데 시작부터 초를 치는 발언에 대한 아쉬움, 두 번째로 하태경 의원이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하태경 의원은 허수아비 혁신위에 잘 어울리는 인사라는 얘기입니까?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어서이런 방식의 언급은 천하람 위원장이 자기 정치에 올인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얘기를 드립니다.
▷ 노은지
더 큰 정치인이 되려면 그런 걸 깨야 하는데 갇혀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고. 그런데 이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천하람 위원장이 했던 말 중에도 혁신위에서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다고 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느꼈을 때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혁신위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는 건 무의미하다, 들어가도 바뀔 수 없다는 걸 느끼지 않았을까요?
▶ 김병민
들어가서 바꾸면 되죠. 왜 못합니까? 들어와서 지금 하고 있는 얘기를 혁신위에 들어와서 언급하고 10명이 채 안 될 겁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가서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면 그 내용들이 혁신안을 통해서 여론을 받아들이는 거죠. 혁신위원으로서 하게 되는 메시지가 국민의 동의를 얻게 되면 지도부는 그걸 거부할 수 없습니다. 다만 김은경 혁신위처럼 혁신위를 만들었는데 나가서 실언이나 하고 만들어낸 내용들이 영 국민들이 보기에 동의를 얻을 수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평가절하하면 혁신위 자체의 무능으로 가게 되겠지만 그 또한 지도부의 부담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좋은 분들을 모셔서 최대한 국민들이 원하는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락들을 다 깔아놨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은지
일단 인요한 위원장이 가장 중요한 혁신위의 키워드를 통합이라고 얘기했고 비윤계도 품을 수 있냐는 질문에도 다 내려놓고 한다, 열어놓고 한다 했는데 그게 제일 관심이에요, 인선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들리는 얘기는 천하람 위원장은 이준석계로 분류되고 또 다른 비윤계 제안을 했는데 거절당했다, 이런 말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합 혁신이 되겠냐. 이런 의구심이
▶ 김병민
하마평으로 흘러나온 얘기들이고요. 마지막 뚜껑을 열었을 때 어떤 의사들이 들어가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고 혹시 거절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목소리처럼 3당 합당을 추진했던 YS의 결기. 이런 걸 고민한다면 우리 당내에서 바깥에 이른바 주류 세력이 아니라 한 발, 두 발, 세 발 떨어져서 계속 손가락질 하고 비난한다고 당이 바뀌고 세상이 바뀝니까? 저도 이 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2020년 총선 참패하고 당이 나락까지 떨어졌을 때 이 당으로 과연 다음 번 선거를 치르면서 나에게 희망과 기대가 있을까? 보름 정도 잠을 못 잔 적이 있습니다. 그때 김종인 위원장이 전화를 와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수락하던 때였던 것 같아요. 비대위원으로 참여해라, 새벽 6시에 전화 와서.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당신한테 주고 싶은 룰이 있는데 이 당을 싹 다 뜯어고쳐야 하는데 그러면 정강 정책부터 바꿔야 한다. 당신이 30대고 그 당시 수도권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그리고 지금 있게 되는 양 극단화된 정치가 아니라 중도의 민심을 어느 정도 잘 체감하고 있을 테니 당신이 보고 있는 눈높이에 맞춰서 다 뜯어고쳐라, 굉장히 큰 반발이 있겠지만 저도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그 당시 비상대책위원에 참여하고 정강 정책 개정하는 특위위원장을 맡아서 당의 정강 정책을 지금의 국민의힘으로 만든 거고요. 무지하게 부딪히고 싸웠습니다. 현역 의원들과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뒤에서 팔짱 끼면서 이 당은 망할 당이고 어차피 안 되는 거고 가장 쉽고 비겁한 판단이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지만 용기가 있고 내년 총선을 위해서 정말 이 당을 사랑한다면 함께 들어가서 혁신의 길을 나서는 게 뭐가 두렵습니까?
▷ 노은지
일단 이런 해석도 있더라고요. 어제 정치시그널 출연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천하람 위원장이 거절했다는 얘기에 대해서 보따리를 싸려고 하니까 들어갈 수 없는 거 아니냐고 했어요. 이게 신당으로 가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 혁신위에 발이 묶이는 상황을 막기 위한 거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것도 거절의 이유라고 보시나요?
▶ 김병민
본인의 시각으로 세상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지원 원장은 한때 문모닝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종일관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다가 국정원장 되기 전에는 문비어천가 불렀던 분 아닙니까? 보따리를 싼다면 여론조사도 잘 나오니까 공천을 주든 안 주든 보따리를 쌀 생각을 하고 있는 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본인 아닌가요?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박지원 전 원장이 걸어왔던 길처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이때 저때 말 바꾸기를 하는 그런 구태 정치인의 길을 걷는다면 혁신을 꿈꾸는 청년 정치를 볼 수 없겠죠.
▷ 노은지
천하람 위원장도 이준석계라서 품었다기보다 영남이 고향이지만 호남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뛰어든, 순천 인연 때문에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배제하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실제로 이준석 신당이 가능한 거 아니냐, 진정된 말이 나온 것 같다는 반응이었든요. 보시기에 천하람 위원장은 지역에서 열심히 하니까 별개로 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실제로 당을 나가서 신당 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김병민
이렇게 얘기하는 걸 즐기고 있을 것 같은 생각.
▷ 노은지
본인의 신당.
▶ 김병민
관심이 집중되니까. 얼마 전에 여론조사 수치도 나오게 되니까 가능성을 차단할 이유가 없겠죠. 이 전 대표는 정치적인 장점, 본인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가 결국은 본인의 마이크로 여론을 움직이는 것 아닙니까? 언론의 관심과 주목도를 끌어야 하는데 그동안 이 전 대표가 언론의 관심과 주목도를 끌을 수 있었던 것 한 가지,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겁니다. 여당 내에서 당 대표로 있었고 하지만 결국은 본인이 윤리위원회에 따라서 이른바 징계를 받고 쫓겨난 당대표가 됐는데 윤 대통령과 강한 대립각을 세우는 목소리를 낼 때 결국은 언론이 그 내용을 갖고 뉴스화가 되니까 어느 정도 정치적 입지를 다져 왔다고 보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 비토 정치만으로 본인이 총선까지 이어가기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러고 있던 차에 갑자기 신당 뉴스가 튀어나오면서 여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니까 제가 봤을 때 이 전 대표는 이 당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데 여전히 언론의 주목도가 높은 중요한 아이템을 그대로 사장시킬 수 없을 거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 노은지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사실 김병민 최고랑도 가깝지만 이준석 전 대표랑도 상당히 가깝잖아요. 얼마 전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조언을 한 게 국민의힘 대표로서 미련을 버려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국회로 들어가야 한다, 원내 진입을 해야 한다, 이런 조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말은 사실 그만 결별하라는 조언으로 들리기는 했거든요.
▶ 김병민
해석이 다양할 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 내에서 원내 정치를 하지 못하게 되면 원외에서 벌써 3번을 떨어지고 이번마저 떨어진다면 더 이상 정치적인 생명을 이어가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거다. 말 그대로 끝이다. 이렇게 판단했던 것 같고요. 그렇다면 이 전 대표가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역할과 밖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건데 지금 이 당을 떠나서 새로운 공간을 찾으라는 얘기보다 어떻게든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핵심적인 메시지는 미련이라고 보거든요. 이 전 대표가 계속하는 얘기는 내가 대통령 선거 때 이렇게 헌신했고 내가 청년 표를 이렇게 가져왔고 내가 대표였는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 나 때는 이랬는데 지금 못하지, 모든 기준점이 본인의 당대표 시절만을 회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지나서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 당대표 지낸 사람들 많잖아요. 황교안 전 대표, 한때 유력한 대권주자였고 황교안 전 대표가 뜨면 모든 국회의원이 달려왔습니다. 지금 누가 황교안 전 대표 찾습니까? 김무성 전 대표도 무대로 불리면서 유력한 대권주자였지만 현실 정치에서 소구할 수 있는 능력들은 많지 않죠. 여전히 따르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전 대표도 본인의 지나갔던 과거고 기억하고 있는 장밋빛 기억과 달리 이준석 전 대표 시절에 있었던 어두웠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아요. 당대표가 대통령 선거 치르는데 갑자기 두 번이나 집을 나가는 등. 가장 대표적으로 한국 헌정사에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일들도 기록하고 있는 게 이준석 대표의 명과 암이 함께 있습니다. 그런 미련을 떨쳐내고 당선되고 국회에 들어가야 당신 정치를 할 테니 어떻게 가야 할지 길을 갖고 매진해라. 김종인 위원장도 3년 전부터 저한테 했던 말 무조건 총선에 당선돼서 들어가야 한다. 지역에 올인하고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국회에 입성할 때만 정치가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원론적인 의미로서 늘 얘기를 해 주십니다.
▷ 노은지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대표로서 그때 느꼈던 화양연화를 그만 내려놓고 앞으로 나아가라, 이런 조언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당에서 활용을 해야 하는지 또는 정리를 해야 하는지 이런 의견들이 분분한 것 같아서요.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는 수도권의 중진 의원인데 당이 망하라고 하는 식의 이런 식의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없다고 얘기를 했어요. 그렇다면 조금 더 확실하게 선을 긋는 게 필요할 수 있고 아니면 제대로 된 포용이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당에서는 여러 가지 목소리만 나오고 어떻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제대로 된 당의 정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 김병민
내적 갈등이 서로 심하죠. 아시는 것처럼 이 전 대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당내 구성원들도 많고 그에 못지않게 이 전 대표도 당과 당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틀어지지 않았습니까? 그거를 풀어내서 우리끼리 잘하면 좋을 텐데 이 전 대표도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고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과 통합의 공을 던진 거거든요. 한번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인요한 위원장이 시작부터 냈던 게 통합 아닙니까? 혁신은 당연히 가야 할 길인데 혁신의 길에 가다가 분열의 늪에 빠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혁신의 길에 나서기 위해서 보다 단결된 의지를 갖고 함께 파고를 넘겠다는 통합의 힘이 필요한데 그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희생할 사람들은 과감하게 희생하고 그렇게 나아가자는 뜻이거든요. 그러기에는 원칙도 있어야 하고 합리적으로 국민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고. 이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맹비난하는 목소리만 하지 말고 이미 들을 만큼 들었습니다. ‘많이 묵었다 아이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 전 대표의 얘기도 충분히 숙고하고 있으니 이 전 대표의 다음 정치, 로드맵과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를 해야죠.
▷ 노은지
하나 더 여쭤보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인요한 위원장이 이걸 선언하면 성공이라고 하면서 공천이나 당무에 대해서 권한 없는 사람이 부당하게 개입하면 즉각 제명하겠다. 이것을 원칙을 세우면 성공하는 거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상 대통령 저격으로 읽히기는 하거든요. 이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국민들께서는 당정 관계에 대한 재정립에 대한 요구가 많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메시지는 어떤 방식으로 혁신위가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총선 때가 되면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기억은 친이 친박 또 과거에 있었던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계파 간의 갈등이 극대화되기 시작하면서 멀쩡하고 훌륭한 지역에 있는 정치인을 의도적으로 공천을 주지 않고 정말 이름 석 자 알지 못하는 새로운 내 사람을 집어넣기 위한 일들이 파생됐던 내용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일 거라고 보고요. 아마 이번 총선에서는 제가 예측건대 저도 오래해왔던 상황으로 봤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극단화된 정치의 여진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서 양당 대결 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더군다나 국민들이 지켜보시기에 그 두 당 중에 누가 더 정말 꼴도 보기 싫은 일을 안 하는지. 여기서 조금이라도 변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지 지켜보는 나름대로의 잣대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지난날에 있었던 공천 파동 같은 무리한 일들은 절대로 국민의힘 내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준비가 됐다고 봅니다.
▷ 노은지
대통령실도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그런 거에 있어서 선을 그어 왔지만 공천 과정에 있어서도 대통령실의 영향이 미치거나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 김병민
가장 단편적인 예로 용산에 근무했던 행정관 40명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다, 용산의 이름으로. 그러면 줄줄이 현역 의원들 다 빼고 이 사람들 꽂아넣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잖아요. 제가 국민의힘 최고지도부로 있는 한 그런 무리한 일이 있게 된다면 저부터 마이크 들고 확성기 대고 외치겠습니다. 상식에 기반해서 총선의 제1원칙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사람, 단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사람, 기본적인 대원칙이 지켜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 질문을 드려보고 싶었는데요. 정치시그널 댓글창에도 보면 의견들이 다 엇갈려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를 제발 좀 정리해라. 내보내라. 이런 분들도 있고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반성해라. 이런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데 당이 뭔가 결정을 해야 할 시기가 오면 공천을 줄지 안 줄지부터 해서 수도권에 줄지 대구에 나간다고 하면 대구에 줄지 이런 거를 결정해야 하잖아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원칙 자체가 없는 상황인 건가요?
▶ 김병민
지금 당원권 정지 상태여서 지난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어정쩡하게 되면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상황이 비겁한 회피 전략으로 가버린 거죠.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 그 윤리위 징계가 풀리게 되는 게 곧 머지않아 다가오지 않습니까? 이 전 대표는 자꾸 윤리위 핑계를 대고 있는 거고. 저는 이준석 대표 결국은 정치는 자기의 판단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석 중에 지역구, 나는 다음번에 이 자리 공천받을 거야라고 100% 확신하고 움직인 사람이 있습니까? 여든 야든. 정치는 모든 변수와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만 내가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거죠. 내가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여론이 뒷받침되고 지역에 있는 유권자들이 밀어주게 되면 결국 그 힘을 바탕으로 공천도 받고 당선도 되는 겁니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3번의 낙선을 했던 본인의 지역구 노원병, 항상 상계동 주민이라고 얘기했었고 내가 상계동 발전시키겠다고 얘기해왔던 이 전 대표가 노원에 보이지 않아요.
▷ 노은지
당원권이 정지돼서.
▶ 김병민
당원권이 정지되면 더 만날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최고위원점이 돼서 좋은 점도 있지만 가장 안타까운 점은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 상당 부분을 중앙 정치에 할애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소명이니까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행사가 있어요. 뛰어가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최고위원회에 있어서 못 가면 마음이 미어집니다. 그러면 내가 있는 기간 동안 정말 노원에 내가 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지역 1년 동안 다니면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3번을 떨어졌으니까 분위기를 만들어서 지지율이 30% 이상 나옵니다. 당이 공천을 안 줄 재간이 있습니까? 그렇게 그림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거고요. 그러면 이 전 대표가 그 힘을 바탕으로 노원에 당선된다면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정치적인 중량감과 그리고 미래 가치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그 귀중한 시간의 모든 부분을 중앙 정치에 기웃거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비난하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기의 정치 공간을 만들어가는 데 올인했다는 게 아쉽습니다.
▷ 노은지
국민의힘에서 사실 청년 정치인이라는 상징적인 인물들이 지금 김병민 최고도 있고 장예찬 청년 최고도 있고 이준석 전 대표가 있잖아요. 이 세 사람이 힘을 뭉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 수도권, 중도, 청년층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셋은 절대 같이 갈 수 없는 사이인 거예요?
▶ 김병민
그거는 그렇지 않죠. 정치는 가능성이 예술 아닙니까? 저를 청년 정치인으로 묶어서 말씀하시는데 제가 애 셋 딸린 애 아빠라고. 청년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요.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해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10년 기초위원으로 정치를 할 때 2년 뒤에 비대위로 들어오면서 인연이 되고 꽤 오랜 시간을 함께 봤죠. 가장 대표적으로 2022년 4.7 보궐선거 때 저랑 이 전 대표, 김재섭 도봉위원장, 강동에 있는 이재용 위원장, 이렇게 넷이 한 차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선거 유세하고 되게 재미있고 즐겁게 선거했거든요.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장예찬 청년최고랑 이 전 대표도 형 동생 하면서 가깝게 지냈던 사이가 있고요. 이준석 대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잖아요. 디즈니 얘기 비유를 많이 드는데, 보면 라이언킹부터 항상 그런 걸 얘기 많이 하는데 겨울왕국2 보셨나요?
▷ 노은지
2는 못 봤어요.
▶ 김병민
애니메이션을 보면 나중에 있었던 과거의 기억을 찾아서 돌아가는 과정이 나오는데 끊임없이 싸우고 갈등했던 과거의 기억들을 풀어낼 때만이 현재의 상황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쭉 나오면서 결국은 그걸 풀어내기 위해서 절대적인 자기 희생이 필요하거든요. 우리도 뭔가 희생을 갖고 움직일 준비가 돼 있는데 이 전 대표 입장에서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만큼 나 혼자 살아서 내 정치하겠다는 생각보다 당과 나라를 위해서 나를 어떻게 한번 희생할 수 있을지 고민을 가지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윈윈의 정치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이 얘기는 듣다 보니까 이준석 전 대표가 먼저 바뀌었으면 하는 그런 말이 담긴 것 같아요.
▶ 김병민
이 전 대표 먼저냐, 우리가 먼저냐, 달걀이냐, 닭이냐, 이런 논쟁보다도 함께 변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되지 않으면 결국은 지금도 댓글창에 당내에서는 서로가 갑론을박 내용들이 부딪히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풀어낼 수 있겠습니까?
▷ 노은지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잠시 뒤에 이 행사에 가시는 것 같아요.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년 추도식이 있는데 여기에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간다고 하고 보니까 당 지도부 다 가시는데 오늘의 일정은 그러면 보수대통합 이런 메시지로 가는 건가요?
▶ 김병민
작년 추도식 때도 갔습니다. 그때도 대통령님이 오셨고요. 공식 추도식이랑 시간을 달리해서 전날 갔던 거로 기억이 나는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중요하게 우리가 또 인식하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추도식에 참석하는 건 보수정당 입장에서 당연한 건데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의 행사에서 주목하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행사를 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거겠죠. 저도 영어의 몸이 되었다가 자연인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지도부가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함께 자리를 하게 되면서 굉장히 한때 갈등이 깊었고 꽝꽝 얼어붙었던 것 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그 또한 녹아내리면서 새로운 봄이 싹트는 것처럼 오늘 같은 날 정말 제대로 된 보수가 함께 통합하면서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노은지
보수도 갈라졌으니까 다 같이 모이는 그런 자리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김병민
통합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정리하겠습니다.
▷ 노은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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