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도 센터 포착” 김건희 여사 비판에…대통령실 “파격 예우”

변문우 기자 2023. 10. 26. 1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야마마궁 입장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뒤를 중앙에 서서 따라온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를 향해 "있을 자리가 맞나, 센터 본능"이라고 직격하자, 대통령실은 "사우디에서 이례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 이어 중앙서 따라온 김 여사 사진 공개에…정치권 갑론을박
민주 “김 여사가 있을 자리?”…대통령실 “여성 인권 상향 최초 사례”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은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사우디아라비아 야마마궁 입장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뒤를 중앙에 서서 따라온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를 향해 "있을 자리가 맞나, 센터 본능"이라고 직격하자, 대통령실은 "사우디에서 이례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각) 사우디의 김 여사 의전 수준에 대해 "외교부도 놀랐을 정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랍권 국가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된 만큼 여성을 위한 의전 규약이 열악하다. 그럼에도 김 여사가 환영식에서 두 정상의 바로 뒤를 이어 입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빈 살만 왕세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측은 빈 살만 왕세자의 여성 인권 의식이 달라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관계자는 "사우디의 여성 권익 향상에 대한 최초, 최고의 사례가 이번 공식환영식에서 김 여사에 대한 예우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23일 사우디의 킹사우드 대학에서 연설하며 "빈 살만 왕세자는 모든 분야에서 청년과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는 데 힘써 왔다"고 추켜세웠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카타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중앙기자실에서 사우디의 의전에 대해 "(사우디에서) 배우자인 김 여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특별한 예우를 해줘서 순방 준비 관계자들도 많이 놀랐다"며 "사우디의 외교행사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각별히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의 이 같은 입장은 앞서 민주당에서 김 여사를 향해 제기한 각종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 여사의 사진을 거론하며 공세를 집중시켰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외국만 나가면 센터 본능이 발동하는 김건희 여사"라고 직격했다. 또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사진을 가리키며 "(김 여사가) 가운데 떡하니 있고, 있을 자리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대통령실 표시를 해놓고 김건희 여사를 중앙에 앉힌 사진을 내놓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26일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4박 6일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국빈 자격으로 사우디와 카타르를 예방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과정에서 총 202억 달러(27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