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9개 분기 연속 적자...월가 “악취 풍긴다”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0.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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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의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5일(현지시간) 보잉은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181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보잉이 3.1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이다.

보잉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9개 분기 연속이다. 특히 보잉의 방산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9억2400만달러에 달했다. 월가는 4억달러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버티컬 리서치 파트너스는 “(보잉의) 방산 사업 부문이 또다시 악취를 풍긴다”며 짧은 평가를 남겼다. 엔지니어링 변경 및 노동 불안정 관련 높은 원가가 발생한 점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긍정적인 점은 보잉이 올해 연간 30~5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가이던스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보잉은 올 1~3분기 동안 15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보잉의 737 맥스 제트기에 대한 인도 지침은 종전 400~450대에서 375~400대로 축소됐다”면서도 “투자자들은 납품률 저하로 이어지는 공급업체 품질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보잉 주가는 정규시장에서 2.5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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