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봄은 올까…'2024 한국경제 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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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금리는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변되는 올해 경제 기상도다.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 류덕현 중앙대 교수 등 34명의 경제전문가는 경제예측서 '2024 한국경제 대전망'을 통해 내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관전포인트를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내년 한국경제는 물가를 2%대로 안정시키는 게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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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물가와 금리는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걸음이다.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한다. 주식시장은 상방이 막힌 가운데 하방에서 출렁인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변되는 올해 경제 기상도다.
그렇다면 내년은 나아질까. 경제전문가들은 하락세로 접어든 추세를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세계 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데다가 금리가 갑자기 저금리 기조로 돌아서 시장에 유동성을 대량 공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다.
특히 주요 2개국(G2)으로 대변되는 미국과 중국 경제가 각각 고금리와 구조조정에 따른 경기침체에 빠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다.
만만치 않은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 류덕현 중앙대 교수 등 34명의 경제전문가는 경제예측서 '2024 한국경제 대전망'을 통해 내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관전포인트를 제시한다.
책에 따르면 내년 한국경제는 물가를 2%대로 안정시키는 게 주요 과제다. 해소될 길이 보이지 않는 미중 갈등 속에서 중국경제가 얼마나 회복할지도 관심거리다.
우리의 수출 주력 반도체 업황의 개선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까지 부진을 거듭하던 반도체 업황은 2024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반도체산업에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이 반도체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이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 시장과의 경쟁에 있어 위기의식을 갖고 2024년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기업과 개인, 더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도 경제적 변화를 읽고 그 흐름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이 경제 질서의 변혁기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고 세계 5위권의 제조업 강국"이라며 "가뭄에 비가 오면 좋지만, 그것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통화정책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내부에서 엔진을 돌릴 수 있다"고 덧붙인다.
21세기북스. 35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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