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찾아온 에이스의 시간…NC 페디의 가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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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지배했던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마침내 포스트시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페디는 30일 수원 구장에서 열리는 NC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25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 승리로 PO행을 확정한 뒤 "현재로서는 만약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페디가 1차전에 나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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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T와 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
[창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정규시즌을 지배했던 에이스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마침내 포스트시즌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페디는 30일 수원 구장에서 열리는 NC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25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 승리로 PO행을 확정한 뒤 "현재로서는 만약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페디가 1차전에 나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이란 단서를 단 건 그동안 돌발 상황이 많았던 탓이다.
페디는 모두가 인정하는 KBO리그 최고 에이스다. 올해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수확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209) 부문을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에 단일 시즌 20승, 200탈삼진을 동시에 일궈내기도 했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됐을 때도 '1선발' 역할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었다.
그런데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부상 변수를 만났다.
페디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상대 고종욱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던지는 팔을 맞게 되면서 한동안 투구가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NC는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르며 페디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SSG와 준PO를 앞두고는 다시 페디의 이름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페디가 준PO 마운드에 오르는 일은 없었다.
강 감독은 준PO 2차전을 앞두고 "3차전 선발은 페디"라고 공개했지만, 경기 후 이를 취소했다. "오늘 훈련 후 팔에 불편함을 피력했고, 병원 검진에서 단순 충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며 "3차전 등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NC는 페디의 준PO 4차전 투입을 계획했으나, NC가 3연승으로 PO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결국 페디의 출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 감독은 준PO 3차전을 마친 뒤 "페디가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더 이상 부상 여파로 인한 몸 상태 문제는 없을 거란 의미다.
페디가 이탈한 NC는 두산과 SSG를 연달아 격파했지만, 선발 마운드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지워내진 못했다.
WC와 준PO 3차전에 나섰던 외국인 태너 털리는 2경기서 6이닝 12피안타(2홈런) 6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부진했다. 준PO 2차전 선발 송명기도 3이닝 2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투수로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페디가 돌아오면 NC 마운드의 무게감은 이전과 달라진다. NC를 맞이하는 KT로서도 페디는 가장 부담이 되는 존재다.
다만 실전 감각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페디는 16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0일 PO 1차전까지 약 2주를 쉬게 된다. 오랜만에 나서는 경기가 PO라는 점도 페디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 있다.
강 감독은 "감각적으로 떨어질 거 같긴 한데, 시간이 있으니 불펜 피칭을 하려고 한다. 경기 초반은 어렵겠지만 한 이닝을 던지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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