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현희 “전청조에 완전히 속았다” 사태후 첫 발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에 대해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자신의 '거짓 성별',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해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26일 오전 여성조선은 전날 늦은 오후부터 이뤄졌다는 전 씨와의 대면 인터뷰, 남 씨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씨는 "저는 현희(남현희)랑 같이 잘 살고 싶다. 그런데 이렇게 돼버리니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이 안 좋은 이미지다. 그래서 헤어지는 게 답이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전 씨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너무 힘들다. 매 순간 죽을까 말까 고민한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기 시작할 무렵 전 씨가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전 씨는 "정말 죄송하지만 바로 가봐야 한다. 내일 시간이 되니 오후에 만나자"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전 씨와의 인터뷰 후 남 씨와 두 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남 씨는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주장했다. 남 씨는 지난 25일 오전 전 씨가 사기행각을 벌이려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경찰과 피해자가 시그니엘 자택을 찾았다고도 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 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9분께 성남시 중원구의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와 수차례에 걸쳐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전 씨는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최근 남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 어머니 집에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와 전 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 씨에게 사기 전과가 있다는 등 의혹이 불거졌다.

남 씨는 지난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었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밝힐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연예전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측은 25일 전 씨와의 통화 내용을 직접 공개했다. 전 씨가 연예매체 디스패치에서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인 지난 24일 이 씨와 통화한 내용이다.

통화 음성에서 전 씨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남 씨와 상의 후 답변을 줄 수 있다며 구체적 언급은 모두 피했다. 전 씨는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질 부분 같은데 제 이야기로 하여금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심야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전 씨가 고통을 호소해 기초적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이날 오전 6시20분께 석방했다. 전 씨는 경찰에 붙잡힌 후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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