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쓴소리’ 하태경 “인요한 혁신위, 대국민 반성문부터 쓰자”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10. 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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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정책·인사 잘못, 고해성사 해야
홍범도 흉상 이전 ‘이념정치’
이준석·유승민 ‘배제정치’ 문제
국민은 친윤 독점 정권에 경고”
혁신위 참여 가능성엔 선긋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왼쪽)과 하태경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대국민 반성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책이면 정책, 인사면 인사 등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뭘 잘못했고 뭘 고치겠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술술 풀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이준석 전 대표·유승민 전 의원을 배제하려 한 움직임을 반성문에 적어야 할 대표 사례로 거론했다.

그는 “이념 정치 잘못됐다.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 육군사관학교에서 흉상을 이전하려고 한 것 잘못됐다. 이런 내용을 반성문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그러면 당내 혁신에 협조해야겠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사실상 ‘당신들 나가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며 “이는 그들을 ‘반윤’으로 낙인찍은 배제의 정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를 조기 해제하고, 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거쳐 당협위원장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은 먼저 탈당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당이 조금만 손을 내밀어 주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밖에 하 의원은 “윤석열 정부 1년 반에 대한 (국민) 평가는 ‘친윤’ 독점 정권에 대한 경고”라며 “친윤이 독점해 배제와 독선의 정치를 한 것에 대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참여 가능성을 묻는 말엔 “뒤에서 밀어드릴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당내 친윤과 비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 의원은 부산 해운대갑에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인물이다. 이달 초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며 “서울서 승리한다면 우리 당은 두 석을 따내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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