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떠난지 얼마 됐다고’ 이번에는 토론토까지… “유틸리티로 이정후 영입 가능”
"벨린저보다 합리적인 가격"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제이머 칸델라리오, 코디 벨린저, 이정후 등 유틸리티 영입을 원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지난 시즌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으로 타격 5관왕에 올랐다. 리그 MVP까지 모두 이정후가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을 선언하고 맞이한 올 시즌은 부상으로 남들보다 시즌을 빨리 마쳤다. 그럼에도 86경기 타율 0.318(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으로 클래스를 증명했다.
이정후 덕분에 고척스카이돔은 스카우팅 열기로 뜨거웠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정후를 쫓아다녔고, 고척돔을 찾는 것은 일상이 됐다. 홈 최종전에선 이정후가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돔을 찾아 기립박수를 보냈다.
현지 언론에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다양한 행선지가 거론됐다. 모두 이정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밥 멜빈 감독을 선임하며 이정후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경쟁팀은 더 늘어났다. 토론토 팬매체 '제이스 저널(JAYS Journal)'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FA게약에서 유틸리티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아메드 로사리오를 노리고 있으며 제이머 칸델라리오, 코디 벨린저, 이정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 역시 외야에서 우익수와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는 유격수를 본 경험도 있다. 내야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낮지만 좌익수까지 가능하다면 외야 전 구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가 감당할 수 없는 FA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며 "벨린저는 최대 7년 계약을 맺을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벨린저가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떨어지면 이정후의 토론토 행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이정후는 적은 금액으로 영입 가능한 자원으로서 FA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몸 값은 2억 달러(약 2709억 원)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횔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김하성 역시 키움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간 2021년 4년 2800만 달러(약 379억 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다수의 팀이 원하기에 김하성보다 많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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