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 업무·주거비율 높인다

김남석 2023. 10.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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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랜 기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유찰됐던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의 주거시설 비율을 높인다.

시는 전날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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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DMC 랜드마크용지 위치도. 서울시 제공.
서울 구로구 개봉동 170-35번지 일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오랜 기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유찰됐던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의 주거시설 비율을 높인다.

시는 전날 열린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 가결로 사업지의 주거시설 비율이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늘어났다. 대신 숙박시설은 20% 이상에서 12% 이상으로 축소됐고, 문화·집회시설 비율도 5%에서 3%로 줄었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기타 지정용도 비율은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했다.

마포구 상암DMC 랜드마크용지는 오랜 시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곳이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가 건의한 참여조건 완화 등은 다음 달 중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12월 중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투자자가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위원회에서는 개봉동 170-33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위한 '개봉역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안'과 개봉동 170-35번지 일원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개봉동 170-33번지는 지하철 1호선 개봉역으로 진입하는 주요 지점이지만, 가장 좁은 도로 폭이 1m에 불과할 만큼 보행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대상지에는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158세대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아울러 개봉역과 경인로를 잇는 가로활성화 용도 계획과 전면공지 지정으로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개봉역 역세권이지만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개봉동 170-35번지는 지하 7층~지상 42층 규모의 564세대(공공임대 175세대)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경인로40길과 개봉로23가길 도로 일부의 폭을 넓히고,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로 폐지됐던 소로2-9와 소로2-10호선을 신설해 개발 후 교통량 증가에 대비한다.

이밖에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과 동명근린공원 지하 주차장 중복결정변경안도 각각 수정, 원안 가결됐다.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은 획지 신설과 구역 변경으로 맹지를 해소하고 부족한 전시 공간을 확보하는 내용이 담겼고, 동명근린공원 지하 주차장 중복결정변경안은 강동구 고덕동 동명근린공원 지하에 주차장 226면을 만드는 계획이 포함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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