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나흘 만에 반등… WTI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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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나흘 만에 약 2% 상승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위기감이 주된 원인이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유럽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다만,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여기다 유럽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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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나흘 만에 약 2% 상승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위기감이 주된 원인이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유럽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달러(1.97%) 오른 배럴당 8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2.06달러(2.34%) 오른 배럴당 90.1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위험이 이끌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텔아비브에서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영향이다. 그는 “언제, 어떻게, 얼마의 병력을 투입할지는 밝히지 않겠다”면서도 “지상전 시점은 전시내각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으로, 가자지구 민간인은 남부로 이동하라”고 말했다.
이전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격을 미루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지상전 예고 발언은 지정학적 위험이 가시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하락세가 반전됐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주요 산유국이 감산을 발표했지만, 미국이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7만2000배럴 늘어난 4억2112만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24만배럴 증가량을 넘어선 수치다.
여기다 유럽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지난달 유로존 전역의 은행 대출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지역의 경기가 침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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