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컬렉션 출시 40주년 기념 영화같은 그만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초대
랄프 로렌이 ‘랄프 로렌: 어 웨이 오브 리빙(Ralph Lauren: A Way of Living)’이란 제목의 책으로 매니아들을 영화 같은 그만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초대했다. 책 표지에서 그는 승마 팬츠에 퍼플색 터틀넥(turtleneck: 목 위까지 네크라인이 올라오는 형태) 니트를 입고 가죽 재킷을 걸치고 있다. 문 앞에 서 있는 그의 뒤로 보이는 클래식한 천장등, 다이아몬드 패턴의 대리석 타일, 황금빛 액자가 의상과 완벽하게 조화된다. 랄프 로렌은 의상을 디자인할 뿐 아니라 그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매치시키는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라 할 수 있다. 사람들로 하여금 랄프 로렌의 옷을 입고 랄프 로렌처럼 집을 꾸미고, 여행하고, 레저를 즐기는 것을 꿈꾸게 한다. 그래서 그는 꿈을 디자인하고 판매하는 ‘드림 셀러(Dream Seller)’라 불리기도 한다.
랄프 로렌은 “40년 전,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가구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으로 집을 꾸미는 일)에 뛰어들었다. 내가 꿈꾸는 삶의 비전과 온전한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선보이는 것이 바로 홈 컬렉션”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리졸리(Rizzoli) 뉴욕 출판사에서 출간된 ‘랄프 로렌: 어 웨이 오브 리빙(Ralph Lauren: A Way of Living)’은 랄프 로렌 40년 비전의 연대기와 같다. 랄프 로렌을 대표하는 스타일과 선구적인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방식을 집대성해 홈 컬렉션 출시 40주년을 기념한다.
1983 년에 홈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이후, 랄프 로렌은 디자인과 소재 사용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해 왔다.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아 특수 직기로 원단을 직조하고 2년 동안 정련해서 만든 옥스퍼드 원단 침구, 자신의 맥라렌(McLaren) F1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RL-CF1 의자, 가죽에 수제 광택과 빛바랜 듯한 고색을 담아 세월과 손길의 멋을 표현한 라이터스 체어(Writer’s Chair)가 그의 혁신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랄프 로렌의 혁신은 매장 안에 홈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리테일(retail) 컨셉이다. 매디슨 애비뉴의 가정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첫 번째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와 전 세계로 뻗어나간 레스토랑은 랄프 로렌이 패션뿐 아니라 리빙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는 랄프 로렌의 보금자리인 미국 콜로라도의 광활한 목장, 자메이카 섬 휴양지, 센트럴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맨해튼 5 번가 펜트하우스, 몬탁 해변가 주택, 베드포드 시골 저택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오프라 윈프리, 힐러리 로댐 클린턴, 건축 평론가 폴 골드버거 등 디자인계와 문화계 저명인사의 설명글과 랄프 로렌이 소개하는 각각의 집에 담긴 에피소드를 읽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감탄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저택들을 구경하고 나면 ‘랄프 로렌 홈 컬렉션’의 상징적인 제품들의 감상이 뒤따른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오래 지속되는 클래식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많은 영감과 안목을 선물 받았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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