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PO 진출 실패…SSG 과제, 김광현 후계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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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의 2023년 가을야구가 끝났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7로 졌다.
더구나 '다년계약 듀오' 문승원이 불펜진으로 가고 박종훈이 부진을 겪을 때 SSG가 꾸준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광현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포스트 김광현' 발굴이 SSG의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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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의 2023년 가을야구가 끝났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6-7로 졌다.
인천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3-4 패배, 2차전에서 3-7 패한 뒤 벼랑 끝에서 창원 원정에 임했다. 선발 오원석이 1회부터 3실점을 한 뒤 2회초 최정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졌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 SSG는 올해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시즌을 접게 됐다.
SSG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지난해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올라 퉁합 우승을 이룬 ‘통합 챔피언’을 향한 시선은 달라졌다.
베테랑들이 건재하고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올해도 SSG가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반기 동안에는 줄곧 1위 싸움을 했다. 4월에는 잠시 4위로 떨어지기도 했고, 5월에는 2, 3위로 밀리는 모양새였지만 6월 들어 다시 1위를 달리기도 했다.
노경은, 고효준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경기 후반을 잘 막아줬다. 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서진용은 올해 42세이브로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데뷔 후 첫 타이틀이다.
선발진에서는 ‘에이스’ 김광현이 있었다. 시즌 초반 방출된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 대신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올 때까지 커크 맥카티와 ‘원투 펀치’ 노릇을 했다. 시즌 후반에는 맥카티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김광현이 엘리아스와 선발진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끝까지 선발진 중심을 잡았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에이스’로선 아쉬운 9승(8패)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제 몫은 다했다. 더구나 ‘다년계약 듀오’ 문승원이 불펜진으로 가고 박종훈이 부진을 겪을 때 SSG가 꾸준히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김광현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김광현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매년 잘 뽑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최우선은 국내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SSG가 선발진을 잘 돌리려면 젊은 에이스가 등장해야한다.
지금까지는 좌완 오원석에게 ‘포스트 김광현’으로 기대를 걸었다. 역동적인 투구 폼에 구위가 좋은 투수다. 지난 2022년 6승(8패), 올해 정규시즌 8승(10패)로 승수도 차곡차곡 쌓으면서 경험치가 누적되고 있다.
또 올해 신인 송영진도 선발투수로 키우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다. 최고 시속 150km까지 던질 수 있고 변화구도 괜찮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직 제구력이 많이 보완되어야 한다.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김광현의 그림자에 모두 가려져 있다. 내년에는 김광현의 자리를 이어받을 ‘젊은 에이스’가 보여야 한다. 김광현은 1988년생으로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김광현은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9회 공격에 최고 시속 154km 속구를 뿌리면서 막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5년 전이다. 구위로 윽박지르는 나이가 아니다. ‘포스트 김광현’ 발굴이 SSG의 가장 큰 과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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