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관광객 함께’ 전주 한옥마을서 전통문화 즐긴다
‘술 빚고 부채 만들고’ 전주 한옥마을 전통문화축제 27일 개막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지역의 정체성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한옥마을 내 4대 문화관에서 ‘2023 한옥마을 문화시설 특화 축제’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 4대 문화관은 최명희문학관, 전통술박물관,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을 일컫는다.
먼저 최명희문학관에서는 ‘천재 문사’로 이름을 알린 고 최명희 작가의 청소년 시절 작품을 소개하고 중·고교생들이 ‘청소년들이 말하는 읽기와 쓰기’, ‘친구들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양한 문학 체험 시간을 마련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는 누룩을 만들어 가양주를 빚어보고, 술 한잔을 마시며 시조를 읊어볼 수 있다. 또한, EBS ‘세계테마기행’을 연출한 탁재형 PD의 ‘세계는 지금 K-전통주에 빠지고 있다’와 ‘한국의 전통 누룩’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도 진행된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전주에서 부채의 맥을 잇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김동식 선자장을 초청해 부채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판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국악 공연도 펼쳐진다.
이 밖에도 ‘이야기가 있는 테이핑 아트 전시’와 관람객이 꾸미는 한지 컬러링 전시,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시·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전시회, 판각 및 목판 인쇄 시연회를 하고 책 장터를 연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이번 축제는 한옥마을 주민과 시민, 관광객, 문화시설이 다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축제의 장”이라며 “특색있는 문화 체험을 통해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문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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