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노모-다르빗슈도 그렇게는 못 했는데… 뜬금없는 아시안 사이영 TOP 3?

김태우 기자 2023. 10.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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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선수들의 대부분은 이미 일본이나 한국에서 성공적이 경험을 쌓은 뒤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노모 히데오나 사사키 가즈히로처럼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내에 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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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긴 센가 코다이
▲ 뉴욕 메츠의 후반기 실질적인 에이스 몫을 한 센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시아에서 뛰다 메이저리그로 건너 간 선수들의 대부분은 이미 일본이나 한국에서 성공적이 경험을 쌓은 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 자격이 있지만, 엄연한 의미에서의 신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실제 미국 언론에서도 그렇게 보는 시각이 짙다.

하지만 기량이 완성된 선수라고 해도 단번에 톱클래스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노모 히데오나 사사키 가즈히로처럼 신인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내에 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일약 ‘황색 돌풍’을 일으켰던 노모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1995년 28경기에 나가 13승6패 평균자책점 2.54의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91⅓이닝에서 리그 1위인 236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당시 내셔널리그 신인상, 올스타를 모두 거머쥐었다. 그러나 사이영상 투표에서는 4위로 ‘TOP 3’ 진입에는 실패했다.

대만 출신 최고 투수로 회자되는 왕첸밍도 2006년 19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왕첸밍도 2005년 18경기에서 116⅓이닝을 던진 투수로 루키는 아니었다. 박찬호의 아시아 최다승을 넘보고 있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도 2013년 사이영상 투표 2위, 2020년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는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데뷔 시즌에서는 사이영상 투표에서 9위였다.

KBO리그 출신 최고 투수인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오르며 2년 연속 ‘TOP 3’의 기염을 토했으나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은 14승을 거둔 좋은 투수였을 뿐 사이영상 투표를 받을 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벽이 깨질지도 모른다. 올해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센가 코다이(30)가 유력한 후보다. 일본에 있던 시절부터 ‘유령 포크볼’로 유명세를 탔던 센가는 올해 2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7패 평균자책점 2.98, 202탈삼진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센가
▲ 센가는 약점을 줄여가며 내년 시즌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강력한 장점과 더불어 볼넷이 많다는 단점도 있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로는 볼넷 문제에서도 실마리를 찾아갔고, 메이저리그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뒤 순항하더니 결국은 2점대 평균자책점(2.98)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단히 성공적인 데뷔 시즌이었다.

급기야 사이영 투표에서도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성적을 놓고 보면 그런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세이버매트리션인 톰 탱고가 고안한 사이영상 예측 모델에서도 꽤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다.

정규시즌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내셔널리그 이 부문 1위는 82.4점을 얻은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이다. 스넬은 양대 리그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2위가 애리조나의 에이스 잭 갤런(63.0점)이다. 스넬과 갤런의 차이가 너무 커 스넬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3위는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로 61.4점, 4위는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로 61.3점, 5위는 로건 웹(샌프란시스코)으로 60.4점, 그리고 6위가 센가로 60.4점이다. 사실상 2위부터 6위까지는 점수에 별 차이가 없다. 투표 인단의 인상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 센가는 올해 포크볼로 유명세를 떨쳤고, 많은 삼진을 잡았고, 또 후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지는 모습으로 잔상 효과까지 기대할 만하다. 데뷔 첫 해 TOP 3 진입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 센가 코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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