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하태경 “인요한 혁신위, 대국민 반성문부터 발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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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위원장, 잘 뽑았다...혁신 의지 강하고 추진력 좋아- 이준석·유승민계 1명씩 꼭 넣어야...거절해도 삼고초려할 필요- 혁신위, 대국민 반성문 발표하며 구체적 청사진 제시해야- 尹 정부, 달라졌다...이념 정치 철회하고 싶은 마음 드러내- '배제의 정치' 했던 정부, 혁신위 통해 '변화' 보여줄 수도- 이준석 포용? 징계 해제·당협위원장 역할 부여 등 방법 있다- 수도권 출마, 친윤도 나와야...친윤 내부에서도 강한 기류 있다- 국민의힘, 신인규 탈당 선언하며 제안한 것 모두 수용해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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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위원장, 잘 뽑았다...혁신 의지 강하고 추진력 좋아
- 이준석·유승민계 1명씩 꼭 넣어야...거절해도 삼고초려할 필요
- 혁신위, 대국민 반성문 발표하며 구체적 청사진 제시해야
- 尹 정부, 달라졌다...이념 정치 철회하고 싶은 마음 드러내
- ‘배제의 정치’ 했던 정부, 혁신위 통해 ‘변화’ 보여줄 수도
- 이준석 포용? 징계 해제·당협위원장 역할 부여 등 방법 있다
- 수도권 출마, 친윤도 나와야...친윤 내부에서도 강한 기류 있다
- 국민의힘, 신인규 탈당 선언하며 제안한 것 모두 수용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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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10월 26일 (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하태경 의원 (국민의힘)
▷ 최경영 : 여의도의 정치 인싸 <하태경의 정치 인싸이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매달 월간으로 모셔서 여의도 정치의 뜨거운 현안들, 예리한 하태경 의원의 시각과 말로 풀어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태경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하태경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혁신위가 가장 뜨거운 현안인데 일단 출발선에 잘 서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 하태경 : 일단 위원장은 잘 뽑았고요. 위원장이 혁신 의지도 강하고 실제 추진력도 되게 좋아요. 그리고 소통도 잘되는 편이고 우리 당 지도부랑 그리고 대통령실까지도 잘되는 편이고. 그런데 문제는 예를 들어 좀 이해를 돕기 위해서 저와 비교하면 제가 만약 했으면 뭐 할 거다라는 게 굉장히 확실하잖아요. 평소에 하던 이야기가 많으니까.
▷ 최경영 : 사람들도 어느 정도 이미지가 있죠.
▶ 하태경 : 있죠.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은 정치권과 거리를 둔 분이고 이분이 정치적 발언을 거의 한 것도 없고 그러니까 잘 모르는 분들은, 저는 개인적으로 잘 압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분들은 저분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확신이 좀 떨어지는 거죠.
▷ 최경영 : 그렇죠. 일반 대중이나 유권자들은 잘 모르겠죠.
▶ 하태경 : 잘 모르죠. 그래서 혁신위원 구성할 때 허수아비 아니야? 핫바지 아니야? 이런 의심을 완전히 걷어낼 정도로 지금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명료하지가 않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구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요.
▷ 최경영 : 구성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김경율 회계사도 안 한다 그러고 천하람 위원장도 안 한다고 한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이 합류할 것 같습니까?
▶ 하태경 : 제가 인요한 위원장한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꼭 필요하다. 제가 그런 조언을 드린 적이 있죠. 비주류도 다 넣어야 된다. 예를 들어 친이준석계, 친유승민계 1명씩 꼭 넣어야 된다. 이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좀 한번 No 한다고 말자, 이런 게 아니라 두 번, 세 번 이렇게 삼고초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냥 당신 할래, 말래? 이 정도가 아니라 나 이런 거 할 거야, 당신 하려고 하던 거 아니냐? 같이 하자.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하고 이런 식으로 좀 적극적으로 같이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명분을 상대방한테 좀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최경영 : 그렇군요. 천하람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에 김기현 체제에서 시간 벌기용 허수아비 혁신위를 할 생각이 없다. 아예 그냥 혁신위를 이런 식으로 규정을 해 버렸는데 이거는.
▶ 하태경 : 그렇죠. 허수아비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천하람 위원장은. 잘 모르고. 그러니까 나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나는 김기현 체제의 뭐 화장품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좀 해 줄 필요가 있는 거죠, 천 위원장한테.
▷ 최경영 : 그냥 인요한을 잘 몰라서 지금 이러는 거다라고 지금 생각하시는 거예요?
▶ 하태경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주변에는 인요한 위원장 생각이 아직 완벽하게 정리가 안 되어 있을 수는 있어요, 갑자기 혁신위원장 되어서. 그래서 이거를 좀 당의 실정을 파악하고 실태를 파악할 시간도 조금 필요하고. 하지만 잘할 분이고 제 생각과 그렇게 차이가 크지 않은 분이다.
▷ 최경영 : 그런데 천하람 위원장은 이제 하 의원님을 추천을 했다고 하던데, 혁신위원으로. 연락을 받으셨거나 뭐 의사가 있으십니까, 혹시?
▶ 하태경 : 저는 뭐 긴밀히 소통을 하고 있고요.
▷ 최경영 : 그래요?
▶ 하태경 : 네. 저는 이제 뒤에서 밀어드려야죠. 드리고.
▷ 최경영 : 그런데 어떻게 보면 아까 내가 혁신위원장을 했다면 뭔가가 그려지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링크의 역할이랄까요? 친윤과 비윤의 링크의 역할. 축구로 치면 미드필더 이런 역할을 하태경 의원이 하실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하태경 : 제가 해야죠. 제가 해야 하고 그래서 지금 어쨌든 혁신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보다 인요한 위원장의 역할이 더 중요한데 인요한 위원장이 좀 위원장 되셨으니까 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더라도 먼저 대국민 반성문 같은 걸 발표했으면 좋겠어요.
▷ 최경영 : 대국민 반성문을 먼저 발표해라?
▶ 하태경 : 뭐냐 하면 뭘 잘못했는지 궁금하거든요. 윤석열 정부와 우리 당이 뭘 잘못했는지. 이거, 이거 잘못했습니다, 고치겠습니다. 이것만 발표하더라도 지금 혁신위원 제안받은 사람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인 위원장이 몇 마디는 했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포괄적인 이야기만 한 거예요. 그래서 정책이면 정책 그리고 인사면 인사 그리고 당내 통합 말씀하셨잖아요. 통합의 구체적 의미가 뭔지, 반통합적인 실수, 잘못이 무엇이 있었는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한번 발표하시면 그다음부터는 혁신위 구성도 아주 술술 풀릴 것이다.
▷ 최경영 :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그다음에 구체성을 좀 띠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신데 전권과 관련해서도 지난번에 최재형 의원도 그런 이야기를 하던데 전권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를 잘 모르겠다.
▶ 하태경 : 그거를 뭐 입법하듯이 정할 수가 없는 게 정치의 영역이고 그게 정치의 묘미이고 그리고 전권을 준다고 하더라도 결론 내놓고 갑자기 이게 결론이야 내밀고 정당에서는 그러지 않거든요. 심지어 당대표,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최고위원들하고 물밑에서 조율을 하고. 그러니까 이거는 사실 지금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에요. 이미 출발을 했고 혁신위가 제일 중요하다는 대국민 공감대가 있습니다. 국민이 전권을 준 거예요, 내용적으로. 국민이 전권을 줬는데 예를 들어 정부나 대통령실이나 당이 협조를 안 해 준다? 그러면 혁신위가 욕먹는 게 아니라 협조를 안 해 주는 측에서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은.
▷ 최경영 :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이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지.
▶ 하태경 : 그렇죠. 그러니까 국민이 전권을 준 것이다가 제일 중요한 거죠, 현 시점에서는.
▷ 최경영 : 이게 지금 결국은 당정 관계인 것 같고 어제 이진복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이거는 좀 과거와는 다른 그때 당대표 뽑을 때인가? 뭐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거는 강서구청 선거 이후에 확 물러난 거라고 봐야 되겠습니까?
▶ 하태경 : 정부가 바뀌었죠. 그러니까 대통령도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반성이 필요하다, 더 현장으로 가라. 이런 이야기했고 또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빠진 이유 중의 하나가 느닷없이 이념 정치, 반국가세력 이야기를 했고 홍범도 장군을 공산주의자로 몰면서 흉상 이전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 그런데 지금 보면 바뀌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제만 하더라도 보훈부 장관이 홍범도 순국 80주년 기념 추모제에 참석을 했습니다. 흉상 이전 방침을 밀어붙이려고 하면 그게 가능한 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최고 예우를 하겠다,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 그러니까 사실상 흉상 이전을 철회하고 싶은 정부의 바뀐 마음을 드러낸 것이고. 그런데 문제는 국방부랑 조율이 남은 거죠.
▷ 최경영 : 육사 이전?
▶ 하태경 : 그렇죠. 육사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쨌든 보훈부 장관이 대통령실 의지와 무관하게 오히려 거스르면서 홍범도 그렇게 이전 주장하다가 대전 현충원에 갈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러면 예를 들어 인요한 우리 혁신위원장이 이념 정치 잘못됐다. 홍범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서 육사에서 이전하려고 한 것 잘못됐다. 아무튼 이런 내용까지도 반성문에 포함을 시키면 이제 당내 혁신에 협조해야겠다는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는 거죠.
▷ 최경영 : 당정 관계에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혁신위가 그렇게 하면서? 강하게 대통령에도 할 말 있으면 만나면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는 했는데.
▶ 하태경 : 사실 혁신이라는 게 대통령실이나 당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 여태까지 했던 이야기랑 180도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게 좀 머쓱하잖아요. 그러면 혁신위를 통해서 하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지금 의미가 있고 중요하고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입장 전환이 우리가 필요합니다.
▷ 최경영 : 입장 전환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그 어떤 하나의 기제로 활용하는 거네요, 혁신위를.
▶ 하태경 : 그렇죠. 정책에 있어서는 제가 홍범도 사례를 든 것이고 인물, 인사 관련해서는 사실상 우리 당이 이준석, 유승민 사실상 당신들 나가라. 이런 식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던 것 아닙니까?
▷ 최경영 : 그렇죠, 뉘앙스는.
▶ 하태경 : 배제의 정치를 한 거잖아요. 비주류가 아니라 당신들은 반윤이라고 낙인을 찍고 나가라고 한 건데 이제 그거를 갑자기 바꾸기가 좀 되게 좀 민망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혁신위에서 통합하겠다고 지금 방향을 잡은 것이고 그리고 이쪽 분들을, 이준석계 이런 분들을 혁신위 위원으로 포함시키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준석, 유승민 역할을 준다, 우리는 같이 갈 것이다. 그러니까 저는 그게 갑자기 같이 갈 것이다. 추상적으로 이야기해서 되겠습니까? 정치적인 뚜렷한 플랜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 최경영 : 그렇겠죠.
▶ 하태경 : 저는 그거를 이렇게 보는 거죠. 사실 1년 6개월에 대한 평가는요. 친윤 독점 정권에 대한 경고입니다. 친윤만이 독점해서 배제와 독선의 정치를 한 것에 대한 심판을 받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 정권이 원래 친윤 정권인데 갑자기 대통령이 안 바뀌는데 비윤 정권이 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친윤, 비윤 연합하겠다. 우리는 연합 정부를 구성하고 내각에 있어서도 비윤 세력들을 반영하겠다. 당 지도부 구성에 있어서도 반영을 하고 혁신도 친윤, 비윤 연합을 하겠다. 그리고 공천에 있어서도 그러니까 지분을 인정해 줘야 돼요.
▷ 최경영 : 그런 의미라면 아까도 반성 이야기를 하셨지만 인요한 위원장도 반성의 의미를 해서, 어떤 기제라고 하셨으니까 하지만 친윤 쪽에서 적극적으로 반성을 하고 손을 잡겠다는 메시지를 먼저 보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 그러니까 인요한 위원장이 친윤 쪽에 타진을 해야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건데 동의해 주라, 이게 우리 당 살 길 아니냐. 그러면 친윤 입장에서도 자기가 배제가 안 된다면.
▷ 최경영 : 자기가 배제가 안 된다면.
▶ 하태경 : 자기만으로. 그러니까 우리가 상생을 할 것이냐, 공멸을 할 것이냐. 이 기로에 있다. 그러면 여태까지 인사 100% 다 했던 거 좀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니냐. 공천에 있어서도 친윤 일색과 검사 공천하려고 했던 것, 예를 들어 검사 공천, 지난번 총선에도 검사 공천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우리 당 검사가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 비율을 이번에는 절대 넘지 않겠다.
▷ 최경영 : 라고 선언하든지?
▶ 하태경 : 그렇죠. 그런 걸 혁신위에서 해 주고 뭐 대통령실에도 양해를 구해야겠죠. 검사들 중에 지금 선거 준비하는 사람 중에 실망을 하겠죠. 하지만 그게 혁신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방향의 내용들을 이제 혁신위원장이 중간에 서서.
▷ 최경영 : 좀 구체적으로 나와야 된다?
▶ 하태경 : 그렇죠.
▷ 최경영 : 그리고 유승민, 이준석도 포용하는 구체적인 어떤 방안이 나와야 된다?
▶ 하태경 : 그렇죠.
▷ 최경영 : 그거는 자리입니까?
▶ 하태경 : 그리고 예를 들면 이준석 대표 지금 징계 만료가 얼마 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명예 회복을 시켜 주고 남은 기간은 징계 해제한다 하고 지금 징계 기간에는 당협위원장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본인 지역구의. 그러면 징계 해제를 해서 당협위원장 역할해도 좋다라고 최고위원에서 정치적으로 추인을 해 줘야 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유승민이나 이준석이 돌아갈까요? 돌아간다는 의미가 이제 과거 대선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 하태경 : 유승민, 이준석 탈당을 먼저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탈당을 한 번 했기 때문에 재범은 완전히 끝나는 겁니다, 보수에서는. 보수 안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청난 결단을 하는 겁니다. 평생 보수했던 분 아닙니까? 어쨌든 개혁 보수든 무슨 보수든. 그런데 개혁이든 뭐든 보수 안 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거는 정말 하기 싫은 겁니다, 본인들도. 그러니까 조금 손만 내밀어 주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리고 그 메시지가 보다 기존의 기득권, 주류 세력이라고 여겼던 분들한테 나와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선언들이. 최재형 의원 같은 경우는 백지수표를 줬다, 지도부가 혁신위에. 그러니까 우리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고 모든 권한이 다 있다. 그게 전권의 의미다. 이 정도는 선언해야 한다고 이야기...
▶ 하태경 : 말로는 전권 줬다고 이야기했고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인요한 혁신위가 제대로 된 길을 가는데 지도부가 반대하면요. 그 지도부 무너집니다. 국민들이 다 좋아하고 지지하고 박수치고 했는데 그거를 거부하면 지도부가 무너지죠.
▷ 최경영 : 혁신의 의미를 이제 사람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유권자들이 많으니까. 의원님 같은 경우는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셨고 그런 혁신의 의미로 2번 타자, 3번 타자 이렇게 쭉 나오는 것도 기대를 해 볼 수 있나요?
▶ 하태경 : 나와야 된다는 당내의 지금 기류가 강하게 있고요. 이제 이런 거죠. 뭐 비윤 하태경도 당을 위해서 몸을 던졌는데 친윤 쪽에서 1명도 안 나오면 이거 정말 창피한 것 아니냐.
▷ 최경영 : 그렇지, 그런 거는 있겠죠.
▶ 하태경 : 대통령도 사실 대통령을 레임덕 대통령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대국민 약속 제대로 지키는 정말 힘있는 대통령으로 만드느냐. 그거잖아요. 그러면 대통령 입장에서도 그럴 거 아니에요? 내가 별로 챙겨주지도 않는 저런 친구도 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가 잘되게 하려고 몸을 던지는데 내 새끼들은 가만히 있네? 저거 뭐지? 큰 실망하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러니까 희생과 헌신이 친윤 쪽에서도 분명히 나와야 된다?
▶ 하태경 : 그런 기류가 친윤 내부에서도 강하게 있습니다.
▷ 최경영 : 지금 현재도 있다?
▶ 하태경 : 저는 제2, 제3 이런 헌신이 반드시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물론 개인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고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지역에서 쌓아 온 것을 제 동지들, 무형의 자산들 다 버리는 거거든요. 쉬운 결단은 아니에요.
▷ 최경영 :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의 정치적 위상은 사실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어떤 시기 때문에 탈당 선언을 해서 이게 어떤 빅 텐트의 교두보가 될까? 사람들이 그런 정치적 상상을 하는 것 같아요.
▶ 하태경 : 할 수 있죠. 당이 계속 배제적인, 굳이 배제로 가면. 그러니까 제2, 제3의 하태경이 계속 나와야 되고 제2, 제3의 신인규는 나오면 안 됩니다. 그거를 막는 게 인요한 혁신위원장. 그러니까 신인규 전 대변인 저도 개인적으로 잘 알고요. 제가 굉장히 아끼는 후배고 제 젊을 때 보는 것 같아요, 제 젊을 때. 저랑 비슷해요. 그래서 그 불같은 성격 충분히 이해하고 어제 이야기한 거 다 수용을 해야 합니다, 혁신위가.
▷ 최경영 :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이 이야기한 거 다 수용을 하면 된다?
▶ 하태경 : 거기에 틀린 이야기가 어디 있어요?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런데 정치적 상상을 발휘하는 분들은 그게 교두보가 돼서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또 신당을 창당하고 보수중도 신당이 나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등판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금태섭, 양향자, 엄청나게 파괴력 있는 보수중도 신당이 나올 것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런 식으로 이야기.
▶ 하태경 : 그분은 뭐 별 대꾸할 가치도 없고 신인규 반성문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보면 지난번 전당대회가 대통령실에서 좌지우지했다. 이런 비민주적인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를 인정해야 합니다. 전 국민들이 다 압니다. 그러니까 신인규 발표문 탈당 선언문에 있는 내용을 수용하면 제2의 신인규는 나오지 않습니다. 자기가 이제 탁 몸을 던지면서 밖으로 나가면서 이제 이런 걸 틀어 달라. 당이 바뀌어야 된다는 그런 아우성을 친 거잖아요. 이 목소리를 가볍게 들어서는 안 됩니다.
▷ 최경영 : 그거를 받아들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당 분위기는?
▶ 하태경 : 인요한 위원장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당 지도부도 그렇고 지난번 잘못했다. 그러니까 이진복 수석이 어제 와서 뭐 공천이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말을 어떤 사람은 그냥 하는 이야기겠거니 들을 수도 있지만 저는 지난번 전당대회 사실상 개입한 거 우리가 반성한다는 의미로 들었습니다.
▷ 최경영 : 그런데 한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스타일이 그게 한 번 밀어붙이면 쭉 가는 스타일이어서 그게 이거를 완전히 180도 돌리는 길인 것 같은데 그게 가능할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하태경 : 대통령도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제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옆에서 많이 뵀는데 그때도 지지율이 10~20% 막 엄청 빠진 적이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래요?
▶ 하태경 : 네. 그런데 그때 자기 에고, 자기 체면, 이런 거 다 던지고 집어던지고 선거 승리를 위해서 몸을, 자기를 낮추는 모습을 제가 봤습니다. 그래서 근소한 차이로 이겼고 그때 마음으로 돌아가야 된다. 자기가 이미 뱉은 말이고 이미 실행한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취소할 수 없다. 이런 생각 가지면 안 된다는 거죠.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분들도 대통령한테 그런 조언을 해야 하고 한 번 한 적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또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변화를. 그런데 여태까지는 왕고집이고 뭐 절대로 안 변할 것 같고 이런 이미지가 쌓인 게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역대 최하로 나오잖아요.
▷ 최경영 : 대통령한테 안 좋은 거죠.
▶ 하태경 : 그러니까 안 변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 겁니다, 국민들한테는. 그랬는데 바뀐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들 마음도 풀리는 거죠.
▷ 최경영 : 윤석열 신당 이야기는 지금 말씀 쭉 들어보면 가능성이 없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계속 이야기를 하는 걸까요?
▶ 하태경 : 그러니까 우리 당이 예를 들어 뭐 지금 친윤 단독 정당이었는데 이게 친윤, 비윤, 나아가서 외부 인사 더. 뭐 민주당에도 일부 합리적 인사도 들어오고 막 이렇게 되면 그게 사실 신당이죠. 내용적으로는 신당이죠.
▷ 최경영 : 그런 의미다?
▶ 하태경 :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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