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교보·삼성·KB 등 보험 CEO… 누가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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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임기 만료를 앞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와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등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보험업계에선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3명 모두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화재와·KB손보 경우 실적과 관계없이 모기업 '인사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삼성화재, KB손보 등 3곳의 보험사 CEO 임기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 중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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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선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3명 모두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화재와·KB손보 경우 실적과 관계없이 모기업 '인사기조'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의견에는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도 지난해 최대실적 달성에도 모기업 세대교체 영향으로 이달 24일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은 사실이 힘을 실어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과 삼성화재, KB손보 등 3곳의 보험사 CEO 임기가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 중 만료된다. 1961년생인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경우 2년 전부터 교보생명이 1970년대생 중심으로 임원을 교체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연임설도 강하게 흘러나온다.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실적개선, 신사업 발굴 등이 편 대표가 이뤄낸 성과다. 윤열현 전 교보생명 대표가 물러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CEO를 추가로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부적으로 흘러나온다.
김기환 KB손보 대표의 연임 여부는 안개 속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하면 1963년생인 김 대표도 교체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해 이미 한 차례 임기가 연장되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재신임 받을 만한 성과를 거뒀다.
취임 첫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2022년 KB증권을 넘어서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여기에 김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하고 요양사업도 시작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확보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홍원학 대표의 연임 여부 또한 올해 12월 중 결정된다. 홍 대표의 거취는 삼성그룹 인사 기조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삼성생명에 입사해 인사팀장과 부사장 등을 거친 후 2020년 12월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정통 '보험맨'이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삼성화재 CEO로 선임됐고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보험업계에서는 홍 대표의 연임을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410억원을 기록하며 홍 대표 취임 전인 2020년 7660억원보다 1.5배(49%)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조21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표 교체시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조직 안정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임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표 교체 여부는 단순히 한 해 실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흐름을 본다"고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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