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탈당' 신인규 "문제 본질은 대통령…국민 두려워하지 않아"

"인요한 혁신위, 탈당의 가장 마지막 원인"
"신당 고민많아…시민들의 정당 만들기 꿈"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 대표는 26일 국민의힘 탈당을 결심한 이유와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문제가 있을 때 집권여당이 국민을 생각한다면 국민 편에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민심 100%를 던지고 당심 100%로만 가고 있어 국민적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민의힘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기회주의 ▲기고만장한 태도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권력만 추구할 뿐 권력에 대한 공적 책임이나 비전 대안이 전무하다"며 "평소에도 기고만장했지만 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했고 레드카드를 꺼내기 직전임에도 전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새로 들어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대해 "탈당의 가장 마지막 원인의 한 조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에서 패배한 후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 그 이후에도 여러 쇄신책이라고 나오는 것이 너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며 "이 정도 쇄신을 가지고는 오히려 국민들의 더 큰 심판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인요한 혁신위를 '아이스 핫초코 같다'고 표현한 데 대해 "통합과 혁신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한다. 두 가지를 동시에 다 하겠다는 것은 큰 욕심"이라고 부연했다.

신 대표는 아울러 "신당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외연을 확장해 오직 시민의 힘, 오직 민심과 동행하는 시민들의 정당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신인규 브랜드로는 신당이 어렵다'고 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저에게 정치적인 기회를 열어줬기 때문에 상당히 고마운 입장이지만 이 말씀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창당은 인지도 있는 사람이 한다는 것은 보통 대선 주자 기반의 신당을 말하는데, 지금 대선 주자가 만든 신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는 그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지도 중심이 아니라 평범한 보통 시민들이 조직한 힘, 쉽게 말하면 정바세를 통해 보여드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의 인지도 기반의 신당 창당과는 전혀 생각을 달리 가지고 있다"며 "다원화라는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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