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동료 병사, 전역 후 공수처에 해병대 1사단장 고소

박찬 2023. 10. 26. 09: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중 고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된 동료 병사가 전역 직후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고 당시 임 사단장의 압박에 간부들이 부담을 느껴 무리한 수색이 진행됐다는 건데요,

이 동료 병사는 공수처에 고수장을 접수하고 곧바로 조사도 받았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실종자 수색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당시 채 상병과 함께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됐던 동료 병사 A 씨가 어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제 만기 전역한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장을 낸 겁니다.

A 씨는 입장문에서 "실종자 수색 기간 내내 사단장님이 화가 많이 났다며 간부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듯 보였다"면서 당시 사고가 "사단장과 같은 사람들이 업적을 쌓기 위해 불필요하고 무리한 지시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와 내 전우들이 겪을 필요가 없었던 피해와 세상을 떠난 채 상병의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정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고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고소인 조사도 받았습니다.

A 씨의 어머니도 지난달 업무상과실치상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임 사단장을 고발한 바 있습니다.

[동료 병사 A 씨 어머니/지난달 13일 : "복구 작전인지 몰살 작전인지 모를 곳에 투입되었던 대원들 모두 제 아들들입니다. 해병 1사단 사단장 임성근을 고발합니다."]

앞서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8월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대장 2명의 범죄 혐의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