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말' 사진에 'SNS용' VS '순방외교' 날 선 공방

제주방송 신동원 2023. 10. 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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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당시 말을 쓰다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이를 두고 여야 인사들 사이에서 날 선 공방이 있었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어제(25일) 본인의 SNS에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순방도 달라진 국격을 실감케 한다"며, "사우디측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극진하게 예우한 것만 해도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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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해 말을 쓰다듬는 모습.(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당시 말을 쓰다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이를 두고 여야 인사들 사이에서 날 선 공방이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씨가 이 사진을 두고 '인스타그램용'이라고 지적했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런 게 바로 국격'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사우디 순방 기간 중인 지난 21일(현지시간) 순방 첫 일정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한 대통령 내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 중에는 대통령 내외가 유적지에 관한 설명을 듣는 듯한 모습과 더불어 김건희 여사가 말을 바라보거나 쓰다듬는 사진 등이 여러 장 포함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해 말을 쓰다듬는 모습.(사진, 대통령실)


이에 대해 탁현민 전 비서관은 지난 24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인스타그램용이거나 그냥 여사의 개인보관용으로 처리가 돼야 했다"며, "그것을 대통령실 정부기관의 공식적인 의도를 가진 사진으로 올리니 (라디오)진행자처럼 분노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도 문법이 있다"며 "이게 예술사진이 아니지 않나. 작가의 의도를 일부러 흐릿하게 해서 어느 지점이 감상의 포인트가 될지 잘 모르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사진이 아니고 보도 사진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탁 전 비서관은 이어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건희 여사가 가운데 있다는 건 김건희 여사를 찍은 것"이라며, "여사와 말이 중심에 있고 대통령이 그 뒤에 있다는 거는 말과 김건희 여사를 찍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해 말을 쓰다듬는 모습.(사진, 대통령실)


여당에선 이에 대해 '순방외교'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어제(25일) 본인의 SNS에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순방도 달라진 국격을 실감케 한다"며, "사우디측이 이례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극진하게 예우한 것만 해도 놀랄 정도로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여사의 말 사진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 "사진 속의 말은 사우디측에서 여사께 먼저 만져보라고 권유한 것"이라며, "사진도 사우디측의 전속이 찍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현지시간 지난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해 말을 쓰다듬는 모습.(사진, 대통령실)


박 정책위의장은 "양국 정상만 참석하는 자리에 상대국 정상의 배우자까지 동행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적인 말까지 만져보게 한 것은 사우디측의 특별한 배려였다. 이런 게 바로 '국격'이다"라고 밝히며 해당 글에 '순방외교'라는 해시태그(연관 검색어)를 넣었습니다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도 같은날(25일) 카타르 현지 브리핑에서 "카타르에 앞서 방문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극진한 예우를 해줬지만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의전적으로 많은 예우를 했다"며, "방문 첫날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을 때도 대통령 내외가 줄곧 같은 동선으로 움직였는데 이 또한 의전적으로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의전에서는 설명했다"고 말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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