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월 미만 영유아 중 난시·사시·원시 많아…조기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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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42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이 난시와 사시, 원시를 겪는 사례가 많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북우리아이들병원 튼튼센터 연구팀은 최근 열린 '2023 소아청소년과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영유아 검진을 받은 2만2992명 중 기존 시력 검사로 눈 이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2172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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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검사로는 영유아 시력 진단하기 어려워”
“눈 굴절률 측정하는 보완 장비 사용해야”
국내 연구진이 42개월 미만의 영유아들이 난시와 사시, 원시를 겪는 사례가 많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성북우리아이들병원 튼튼센터 연구팀은 최근 열린 ‘2023 소아청소년과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영유아 검진을 받은 2만2992명 중 기존 시력 검사로 눈 이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2172명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시행했다. 추가 검사에는 눈의 굴절력 이상을 측정할 수 있는 카메라 모양의 장비 ‘스팟 비전(Spot Vision)’이 사용됐다.
검사 결과, 88명의 영유아에서 눈의 이상이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난시 25.5%, 사시 12.7%, 원시 10.5%, 근시 9.5% 순이었다. 이외에 약시와 양안부등시, 무홍채증, 백내장, 녹내장 등이 발견됐다.
보통 눈은 출생과 함께 발달하기 시작해 만 6~8세에 성인 시력에 이른다. 이때 시각 경로가 고정되면 눈이 좋아지지 않는 만큼, 영유아 시기에 눈의 이상을 발견하고 교정하는 것이 시력 발달에 중요하다.
다만 영유아 검진에서 시행 중인 ‘시력 판 검사’는 만 42개월 이후 적용되고, 영유아들이 표현을 잘 하지 못해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의사는 영유아가 시력 판 검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검사 미수용’으로 넘기기 때문에 영유아 시력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팀은 1차 검사 후, 스팟 비전과 같은 보완 장비를 이용해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영유아 시력을 검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영유아 시력 검사를 위해 만 3~5세에 대해서는 시력 판 검사 대신 스팟 비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조기혜 우리아이들병원 튼튼센터장은 “눈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교정하지 않으면 고도근시, 초고도근시로 진행하거나 망막박리, 황반변성 등 치명적인 눈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소아과 전문의가 스팟 비전 검사를 병행하면 현행 시력 판 검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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