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들과 함께하겠다"… 벨기에 참전용사, 부산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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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 당시 2차례에 걸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가 내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전우들과 함께 영면에 든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가 있는 곳으로서 지난 2015년 프랑스의 고 레몽 베르나르를 시작으로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함께한 참전용사 본인이나 유가족이 희망할 경우 사후 안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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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2차례에 걸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가 내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전우들과 함께 영면에 든다.
국가보훈부는 "벨기에 출신 고(故) 레옹 보스케의 유해 봉환식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개최된다"며 "안장식은 11월15일 주한벨기에대사관 주관으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된다"고 26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고인은 6·25전쟁 발발 뒤 '한국에서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미군 부대를 지원할 군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참전을 결심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지킨 경험이 있어 미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보스케는 1951~52년, 1953~54년 등 2차례에 걸쳐 총 2년1개월간 6·25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고인은 생전에 "전쟁터의 위험과 추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차례 참전한 사실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보스케는 올 2월 생을 마감했다. 보스케의 유족들은 이후 주한벨기에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올 5월 유엔기념공원 안장 승인을 받았고, 이후 보훈부 및 주한벨기에대사관과 일정 협의 등을 거쳐 이번에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보스케의 딸 다니엘은 "아버지가 생전에 '유엔참전용사는 한국에 안장을 요청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희망했다"며 "아버지는 6·25 참전을 한 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가 있는 곳으로서 지난 2015년 프랑스의 고 레몽 베르나르를 시작으로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함께한 참전용사 본인이나 유가족이 희망할 경우 사후 안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엔 영국·미국·네덜란드·캐나다 등의 참전용사 19명이 안장돼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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