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위협하는 동물 감염병…위기의 축산, 대안은?
[KBS 대구] [앵커]
이처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제 우리나라는 동물 감염병에 사계절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 이유와 대안을 이어서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으로 우리나라는 동물감염병에 사계절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동안 자주 발생하던 조류 인플루엔자나 구제역의 경우 주로 동절기 질병인데, 모기 등을 매개로 하는 럼피스킨까지 상륙하면서 하절기에도 동물감염병의 대유행이 우려되는 겁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더 다양한 질병이 국내에서 유행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박최규/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지구 온난화가 되면 그 전에 아프리카나 또는 동남아에 있던 매개 동물들이, 매개 곤충들이 한반도에 상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질병이 더 발생할 수 있는 거죠."]
늘어나는 동물감염병에 대응해, 축산업의 대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유전자 편집기술로 감염병 특화가축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최근 영국의 연구진은 닭의 유전자를 편집해 조류인플루엔자에 강한 닭을 만들어냈는데, 90% 정도가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특히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건 배양육 분야입니다.
영남대 세포배양사업단과 지역 창업기업인 씨위드가, 축산 과정 없이 고기를 생산하는 배양육 산업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특히 씨위드의 경우 배양육 생산을 위한 설비는 물론 가공 기술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희재/씨위드 대표 : "시장에 나가야 되기 때문에 허가적인 측면에서도 올바르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저희가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이걸 허가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그런 부분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계절 동물 감염병에 노출된 국내 축산업, 위기를 뚫어낼 대안을 찾는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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