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50년 장수한 비결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았다고 26일 밝혔다.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코오롱스포츠가 50년간 아웃도어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에 있다. 코오롱 그룹의 경영 철학이기도 한 원앤온리(One & Only)를 가장 고객 접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코오롱스포츠의 R&D다.
의류, 신발 기획 파트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R&D를 이어 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를 들 수 있다.
안타티카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했다.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텍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고 있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Ver.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고,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Ver. 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그 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 등도 선보인 바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Your Best Way to Nature(유어 베스트 웨이 두 네이처)'의 슬로건 아래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고,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해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에 기존 고객은 물론, 아웃도어를 즐기는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상품 디자인, 한층 더 높인 상품 퀄리티로 변화해 왔다.
이처럼 아웃도어의 본질과 헤리티지를 꿰뚫는 모습은 중국 비즈니스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 북경·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올해 5월에는 상해에 중국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펜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및 좋지 않은 현지 경제 상황에도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한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한다. 지난해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고, 내년 SS(봄·여름) 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그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를 총괄하고 있는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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