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가상현실서 겪은 사고현장…SKT 안전체험교육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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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기를 들고 작업을 시작하세요."
25일 대전 서구 SKT안전체험교육관에서 체험한 VR코쿤은 발판이 움직이고 온열 램프가 장착돼 실제 사고 상황과 같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SK텔레콤(017670)은 이달 19일 대전 서구 부사사옥에 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SKT안전체험교육관을 개관했다.
안전벨트 추락 체험은 VR기기 착용 후 철봉 형태 장비에 달린 벨트로 전신을 묶고, 장비에 몸을 맡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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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만족도 높아…연말부터 협력사까지 교육 확대"
(서울·대전=뉴스1) 양새롬 윤주영 기자 = "용접기를 들고 작업을 시작하세요."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원통 모양의 VR코쿤에 들어서자 작업 안내 음성이 나왔다.
안내 음성대로 용접 자세를 취했더니 눈 깜짝할 새 작업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정면에서는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이윽고 '펑'하는 폭발음이 들리면서 몸이 튕겨나가는 듯했다. 기기에서는 "용접 시 주변에 인화물질을 점검해야 합니다"며 사고원인을 짚어줬다.
25일 대전 서구 SKT안전체험교육관에서 체험한 VR코쿤은 발판이 움직이고 온열 램프가 장착돼 실제 사고 상황과 같은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SK텔레콤(017670)은 이달 19일 대전 서구 부사사옥에 VR과 증강현실(AR)을 포함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SKT안전체험교육관을 개관했다. 이곳에는 가상 체험기기를 포함한 총 26종의 교육장비와 시설이 마련돼 있다.
내부 강의실에는 다중 송출이 가능한 VR기기가 비치돼 20여명이 동시에 '위험 요인 발굴' 교육을 받는 게 가능했다. 기기를 착용하자 거중기 작업, 옥외 안테나 설치 등 다양한 작업환경이 360도의 가상 풍광으로 펼쳐졌다.
주변을 살피며 작업환경 속 위험 요인을 찾아내면 다음 환경이 제시됐다. 이 과정에서 사고재현 영상 시점을 바꿔가며 재생할 수도 있다.
VR에 물리적 자극을 더한 확장현실(XR) 장비를 갖춰 사고는 실제처럼 느껴졌다.
안전벨트 추락 체험은 VR기기 착용 후 철봉 형태 장비에 달린 벨트로 전신을 묶고, 장비에 몸을 맡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높이는 1.5m에 불과하지만 눈앞에선 고층건물 안테나에서 작업하는 위태로운 가상 상황이 나타났다.
이윽고 '덜컹'하는 충격음과 함께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고작 40㎝ 내려왔으나 아찔한 추락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직원들은 지상, 지하 심지어 해저에 이르는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일한다"며 "교육을 통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경각심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T안전체험교육관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보건교육규정을 충족해 이곳에서 교육받은 시간은 고용노동부 정기 근로자 안전보건 교육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분기당 의무교육시간을 충족하게 운영할 계획이며 산업안전보건공단이 요구하는 시설면적, 체험종목 개수, 인력기준 등을 충족했다"면서 "15개 시설과 장비는 공단 측 직원들이 상세히 검토한 의견을 반영해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현장 직원들 만족도 높다. 현재까지 400여명의 직원이 교육을 받았는데 거의 100%에 가까운 만족도 평가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VR시설의 품질이나 인원 밀집으로 인한 소음 등 개선사항이 남아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부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시설을 통한 안전체험교육을 계열사를 넘어 협력사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12월부터는 협력사에게 안전 교육 기회를 넓혀 제공할 계획이다. 연간 8000여명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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