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T 안전체험교육관 가면 비명 지르는 이유

최현서 2023. 10. 26.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시 부사동에 있는 SK텔레콤의 안전체험교육관 'SKT 패밀리 세이프 T 센터'에 지난 25일 방문했다.

시설은 VR과 AR(증강현실) 등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실감형 체험공간에 통신 공사 및 생활안전 등의 분야 26종으로 구성됐다.

이한우 SK텔레콤 인프라안전보건팀장은 "본사, 계열사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직원들이 교육을 받기 때문에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체험관을 먼저 설치했다"며 "향후 2호, 3호 안전교육체험관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대전에 안전체험교육관 열어
VR·AR 등 ICT 활용…산업재해 '생생체험'
대전 서구 SK텔레콤 부사사옥에 문을 연 'SKT 패밀리 세이프 T 센터'에서 관람객이 안전벨트 추락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대전=최현서 기자] "으아아악!"

대전시 부사동에 있는 SK텔레콤의 안전체험교육관 'SKT 패밀리 세이프 T 센터'에 지난 25일 방문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하고 추락 체험을 한 관람객들이 요란스럽게 비명을 질러댔다. 실제로는 1.5미터 아래로 낙하했으나, VR 기기가 3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곳을 지난 19일 열고 매일 2회 교육 기준 연간 80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관계사와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 의식을 높여 작업 현장의 사고를 방지하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등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처럼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관을 설립한 것이다.

시설은 VR과 AR(증강현실) 등 최신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실감형 체험공간에 통신 공사 및 생활안전 등의 분야 26종으로 구성됐다. 고소작업대와 옥탑작업환경 등 위험 노출이 많은 현장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본격적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감전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철제 조명에 손을 댔더니 실제로 따가운 느낌이 들었고, 밀폐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 공간에 하얀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하자 20.9%였던 산소 농도는 2초 만에 16.4%까지 떨어졌다. 배기 장치를 틀자 산소 농도는 곧 원래 수치대로 돌아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밀폐 공간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급속 배기 장치, 공기 호흡기 등의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VR 코쿤에서 퓨즈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VR과 AR을 동시에 접목한 'VR 코쿤'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옥탑 작업 환경을 선택해 체험해보니 충격적인 상황에 노출되면서 경각심과 함께 생생함이 더해졌다.

안전 고리 없이 쓰인 물건이 옥상에서 떨어지고, 맨손으로 퓨즈를 조작하면 감전사를 당하는 식이다. 생생한 간접경험이 가능한 까닭에 교육 참여자들도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까지 약 400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 후 이뤄지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만족도는 99%에 달한다"며 "특히 교육받은 내용을 현장에 적용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는 반응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반응을 토대로 향후 안전체험교육관을 전국으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이한우 SK텔레콤 인프라안전보건팀장은 "본사, 계열사 등 전국에 있는 모든 직원들이 교육을 받기 때문에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 체험관을 먼저 설치했다"며 "향후 2호, 3호 안전교육체험관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서 (stringstand@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