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호실적에도 LG엔솔 목표가 줄하향… “전기차 시장 악화에 실적 부담↑”

강정아 기자 2023. 10. 26.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61만원으로 28.23% 하향 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26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뉴스1

SK증권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48만5000원으로 내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다수의 제조사가 전기차 감산을 결정한 영향이 컸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인 GM이 전기차 감산을 결정했고,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강화, 미국 자동차 3사의 파업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차전지 업황에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7.5% 늘어난 8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1% 늘어난 732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도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55만원으로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목표 주가를 67만원에서 5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두 향후 전기차 수요가 줄고 배터리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하락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투자증권는 이날 낸 증권사 리포트 중 목표 주가를 가장 많이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61만원으로 28.23%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 GM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들이 실적발표에서 내년까지의 수요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고, 일부 고객사는 출시 계획과 목표 생산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분기까지 급격하게 내려간 메탈 가격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이차전지 판가에 영향을 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리포트를 낸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 및 제품 다각화 측면에서 업계 중 가장 앞서 있다”며 “어려운 업황에서도 차별적인 실적과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