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6세’ 프로당구 최연소 김영원, ‘PBA 챔프’ 잡았다
‘PBA 최연소’ 선수인 김영원(16)이 ‘PBA 챔프’ 출신의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꺾었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0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레펀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드림투어(2부) 소속 김영원은 세 번째 1부투어 참가만의 승리 이력을 만들었다. 16세 7일의 나이로 ‘PBA 최연소 승리 선수’ 기록을 남기게 됐다.
128강서 김영원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 세트 3이닝까지 611로 앞서갔지만, 이후 4득점만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15이닝 만에 10-15로 레펀스에 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11-8로 리드하던 8이닝째 레펀스에 하이런 5점을 허용하며 11-13으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11이닝째 침착하게 4득점을 추가하며 15-13 승리하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부터 김영원 특유의 당찬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세트 중반 레펀스가 6이닝 공타로 돌아서는 사이 김영원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15점을 채워 15-9로 따낸 데 이어, 4세트서도 10-6으로 리드하던 9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김영원의 세트스코어 3-1 승리.
김영원은 경기 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레펀스 선수가) 강호이긴 하지만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첫 승리에 대해 “지난 두 차례 1부투어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면서 다비드 사파타, 조재호 선수와 맞붙었던 경험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영원은 또 “남은 드림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시즌에는 당당히 1부에 입성하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사파타 선수와 다시 한번 만났으면 한다. 복수를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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