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소전기 트럭 보니… 단거리는 도요타, 장거리는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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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상용 수소연료전지차(FCEV) 보급을 위한 중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일본의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은 700바 탱크에 41㎏의 수소를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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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재팬모빌리티쇼 2023′에서 이스즈, 히노 등 일본 상용차(트럭, 화물차 등 사업에 사용되는 차) 업체들은 수년 내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크기의 수소전기 트럭을 선보였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상용 수소연료전지차(FCEV) 보급을 위한 중간 계획안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1만7000여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보급한다는 게 골자다. 소형 트럭 1만2000대, 대형 트럭 5000대 등이다. 이를 위한 규제 완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스즈는 혼다와 공동 개발한 기가 퓨얼 셀이라는 대형 수소전기 트럭을 공개했다. 25톤(t)급 대형 트럭인 이 차는 56㎏의 수소를 700바(bar)의 압력으로 탱크에 저장해 8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췄다. 기가 퓨얼 셀은 혼다와 이스즈가 2020년부터 공동 개발해 온 차로, 2027년 양산이 목표다. 내년 3월 전에 일반도로에서 시제작차(프로토타입) 실증 시험에 들어간다는 게 이스즈 설명이다.
모빌리티쇼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스즈는 도요타 등과 소형 수소전기 트럭 양산도 준비 중이다. 2020년대 후반 양산을 노린다. 도요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탱크 압력이 350바로 낮아, 수소 저장 능력이 고압 시스템보다 떨어진다. 때문에 주행거리도 비교적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빌리티쇼 현장에서 만난 이스즈 관계자는 “짧은 거리는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긴 거리는 혼다의 시스템을 쓴다”고 말했다.
도요타 자회사 히노자동차는 수소전기 트럭 프로피아Z FCV를 공개했다. 도요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얹는다. 주행거리는 600㎞ 수준이다.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전기 트럭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기 트럭에 비해 차 무게가 가볍고, 수소 저장 수준에 따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소전기 트럭의 주행거리는 전기 트럭의 두 배 수준인 최대 1000㎞에 달한다. 연료인 수소를 탱크에 채우는 시간 역시 전기 트럭에 비해 현저히 짧다.
오카자키 고로 일본 자동차 저널리스트는 “도쿄에서 오사카, 도쿄에서 후쿠시마까지의 거리가 800㎞ 정도 된다. 충전없이 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상용차는 전기 트럭보다 수소전기 트럭이 유리하다는 게 일본의 판단”이라고 했다.
일본의 수소전기 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차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소 상용차를 양산해 판매하는 건 현대차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2020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은 700바 탱크에 41㎏의 수소를 저장한다. 주행거리는 약 570㎞다. 스위스와 뉴질랜드에 수출됐으며, 독일에서도 7개 회사에 27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수소전기 트럭을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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