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연중 최저…미일 금리격차 확대, 달러당 150엔 돌파

신기림 기자 2023. 10. 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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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가 150을 넘어 1년 만에 최약세로 떨어졌다.

다음주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일본은행이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정부의 시장개입 위험도 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약 9조 엔(600억 달러)을 투입하여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끌어 올렸다.

이달 3일 달러당 엔화는 150.16을 기록했다가 몇 초 만에 급반전하며 시장에서는 정부개입이 있었다는 추측이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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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리스크 커졌다…다음주 일본은행 정책 조정"
일본 엔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엔화가 150을 넘어 1년 만에 최약세로 떨어졌다. 다음주 정책 결정을 앞두고 일본은행이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압박이 가중되고 정부의 시장개입 위험도 커졌다.

26일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 22분 기준 달러당 엔화는 150.14를 기록해 엔화 가치는 1990년 8월 이후 최저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이 있었던 날 기록한 장중 기록은 151.95이었다.

엔화 약세는 국채 금리 격차때문이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를 향해 다시 돌진한 반면 일본의 국채금리는 0.85%에 그쳤다.

CIBC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 비판 라이는 블룸버그에 정부의 개입 "리스크가 분명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약 9조 엔(600억 달러)을 투입하여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해 엔화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올해도 엔화는 달러 대비 12% 이상 약세를 보이며 주요 10개국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달 3일 달러당 엔화는 150.16을 기록했다가 몇 초 만에 급반전하며 시장에서는 정부개입이 있었다는 추측이 불러 일으켰다.

일본 당국자들은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외환당국자인 마사토 칸다 재무성 재무관리는 일본이 통화 시장에서 과도한 움직임이 보이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통화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일 금리격차는 엔화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해 결국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지난 주말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일본의 장기금리가 미국과 함께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통제(YCC) 정책을 조정할지에 대해 숙고중이다.

하지만 라이 CIBC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기본적으로 YCC 같은 프로그램은 지저분하고 오래 실행할수록 좋은 옵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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