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기업 체감경기…10월 BSI, 8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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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나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p) 떨어진 70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월 69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입니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352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3165개 기업(제조업 1770개·비제조업 1395개)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전산업 업황 BSI는 7~8월 연속으로 하락하다가 9월 반등했지만 이번달 다시 하락했습니다.
산업 종류별로 살펴보면 10월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1p 오른 6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가 전달보다 3p 하락하면서 체감 경기가 나빠졌습니다.
화학물질·제품은 10p 올랐습니다. 에틸렌스프레드 확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화학제품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1차금속도 전달보다 12p 오르면서 중국 철강생산 감산, 부동산 부양책 등의 효과를 봤습니다. 제품 가격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체감 경기가 개선된 겁니다.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2p)과 중소기업(+1p), 수출기업(+6p)은 상승했지만 내수기업(-2p)은 내렸습니다.
10월 비제조업 업황 BSI(71)는 전월 대비 6p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71)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간 하락 폭 역시 지난 2020년 3월(-11p)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경기 둔화로 인한 내수 침체·수요감소 영향으로 도소매업(-8p) 업황이 나빠졌습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2p)과 정보통신업(-6p) 지수도 하락했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고, 게임 유저 수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 등 영향으로 채산성이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건설업(-4p)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졌습니다.
11월 전산업 업황에 대한 전망 BSI(69)는 전월보다 4p 내렸습니다. 제조업(69)이 2p 올랐지만 비제조업(69)이 8p 급락한 영향입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비제조업은 당분간 불확실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부문 등에서 가격 반등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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