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 '탱크'처럼 우직하게 넣은 10골, '주민규 대체자' 유리 조나탄 영입은 '대히트'

윤진만 2023. 10. 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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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공격수 유리 조나탄(25)이 지난 22일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작성한 10호골은 다른 이들의 두자릿수 득점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제주는 수원과 홈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추가골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및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서 탈출했다.

유리 조나탄은 FA컵 8강 대전하나전 득점을 포함해 11골 중 최근 5골을 모두 홈에서 넣으며 '제주의 남자'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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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의 브라질 공격수 유리 조나탄(25)이 지난 22일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작성한 10호골은 다른 이들의 두자릿수 득점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두 시즌 연속 K리그1 최다득점을 기록한 주민규(울산)의 대체자로 올초 제주에 입단해 우려와 비판을 받은 조나탄은 팀이 올시즌 승격 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 별명인 '탱크'처럼 우직하게 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전임 남기일 감독 시절에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경기도 많았고, 경기 도중 교체되어 나오기도 했지만, 제주 선수단에서 가장 꾸준하게 득점에 기여했다. 동시에 4도움도 기록 중이다. 팀 득점의 지분율이 약 34.1%다. 득점의 3분의1 가량이 유리 조나탄의 헤더 혹은 발에 의해 만들어진 셈이다. 수원전에선 이기혁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넣었다.

제주는 수원과 홈경기에서 유리 조나탄의 추가골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및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8점으로 잔류 마지노선인 9위에 위치한 제주는 같은 라운드에서 10위 수원FC(32점), 11위 강원(26점), 12위 수원(25점)이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의 주황새' 유리 조나탄의 공이 컸다. 유리 조나탄은 수원전 이전 마지막 승리였던 8월 12일 수원FC전에서도 멀티골을 쏘며 3대0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와 승점 6점차는 유리 조나탄이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유리 조나탄은 직접 맞붙은 상대팀 수비수들이 '유리 조나탄이 등을 지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포스트플레이와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 2위(186개)로 증명된 공중볼 장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엇보다 리그와 팀 적응을 끝마쳤다. 벌써 '내년엔 탱크의 화력이 더 강해질 것 같다'는 평가가 나돈다. 하지만 제주 입장에선 내년을 생각하기엔 올해 내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잔류를 조기에 확정지으려면 28일 강원과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 그 이후 11월 1일엔 홈에서 포항과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포항전에서 승리할 경우, 4일 같은 홈구장에서 인천-전북전 준결승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유리 조나탄은 FA컵 8강 대전하나전 득점을 포함해 11골 중 최근 5골을 모두 홈에서 넣으며 '제주의 남자'로 거듭났다. 유리 조나탄 영입에 적지 않은 이적료를 쏟아부은 제주는 유리 조나탄이 '11월의 남자'가 돼주길 바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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