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골" PSG 음바페·돈나룸마도 축하한 '골든보이'의 데뷔골

이강인, UCL 밀란전서 후반 44분 득점 기록
구단 SNS 통해 데뷔골 조명, 동료들은 볼 뽀뽀 등 격하게 반겨

PSG 데뷔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기다렸던 첫 골이 마침내 터졌다. '골든보이' 이강인(22)이 파리생제르맹(프랑스)에서의 데뷔골이자 별들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렸다. 동료들도 격하게 그의 첫 골을 축하해줬다.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 대신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2-0으로 앞서던 후반 44분 승리를 확정 짓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패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흘려줬고, 이강인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슛이었다.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을 팀 동료들이 모두 달려와 축하해주고 있다. ⓒ AFP=뉴스1

이강인은 득점을 성공시킨 뒤 하무스에게 달려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팀 동료들도 모두 뛰어와 이강인의 데뷔골을 격하게 축하해줬다.

경기 후에도 동료들의 축하는 계속됐다.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는 이강인의 얼굴을 감싸 쥐며 환하게 웃었다. 음바페는 후반 막판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문장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도 이강인을 품에 꽉 안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7월9일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이날 입단 3개월 여 만이자, 공식 12경기 만에 데뷔골 겸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과 포옹하며 미소짓고 있다. ⓒ AFP=뉴스1

이강인의 UCL 데뷔 득점이기도 하다.

그는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이었던 2019년 9월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어린 18세 6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전을 소화했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후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해서 UCL 무대를 밟지 못헀으나 PSG 유니폼을 입고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PSG는 경기 후 구단 SNS를 통해 "첫 번째 골"이라며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이강인의 입단 후 첫 골을 축하했다.

PSG 첫 골을 기록한 이강인. ⓒ AFP=뉴스1

AC밀란전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트린 이강인 ⓒ 로이터=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