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수출 회복에도 연간 1.4% 불투명

수출 3.5%↑·민간소비 0.3%↑
건설투자 2.2%↑·설비투자 2.7%↓

▲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3분기(7∼9월) 한국 경제가 직전 분기보다 0.6%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역성장 이후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1.4%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늘었다.

정부소비도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성장했다.

수출은 반도체·기계 등을 중심으로 3.5%,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위주로 2.6% 각각 늘었다.

하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의 부진으로 2.7% 감소했다.

2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수출-수입·0.4%p)이었고, 건설투자(0.3%p)와 민간소비(0.2%p)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각 0.4%p, 0.3%p, 0.2%p만큼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성장률을 0.2%p 깎아내렸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축산업을 중심으로 1.0%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1.3% 불었다. 건설업 역시 2.4%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업이 1.5% 줄었지만, 문화·기타서비스가 2.5% 늘면서 0.2% 성장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사업은 1.4% 뒷걸음쳤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보다 2.5% 늘어 증가율이 실질GDP(0.6%)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