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인천 김도혁, "상대 외인에 고전했어…다음 원정 꼭 되갚아 줄 것"

박지원 기자 2023. 10.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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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혁이 산둥 타이산 원정에서의 복수를 예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한국)는 25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산둥 타이산(중국)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인천은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에 위치했다.

전반전을 잘 풀었던 인천이었으나, 후반 들어 산둥 외인 공격수들을 막지 못하며 골문을 열어줬다. 후반 13분, 크리장이 페널티 아크 앞에서 슈팅했다. 공은 우측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43분,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가 올라왔고 펠라이니가 오반석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김도혁을 만났다. 김도혁은 이날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가 후반 7분 문지환을 대신하여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도혁의 얼굴은 어두웠고, 소감으로 "저희가 1,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3차전에서 산둥과 처음 하는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배하게 돼서 아쉽고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김도혁은 이날 패인으로 "앞서 아시아 팀들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피지컬이 좋은 외인들이 있다 보니, 그것에 조금 고전했다"라고 알렸다. 선제골을 넣은 크리장은 191cm, 펠라이니는 194cm의 거구다.

다음 산둥 원정에서는 꼭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산둥이 저희 홈에서 이긴 것처럼, 저희도 원정 가서 꼭 되갚아 주고 싶다"라면서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목표하고 있는 ACL 토너먼트 진출도 남았다. 오늘의 채찍은 달게 받고, 준비 잘해서 꼭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이하 김도혁 믹스트존 일문일답]

Q. 경기 소감은

A. "저희가 1,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3차전에서 산둥과 처음 하는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배하게 돼서 아쉽고 팬들께 죄송하다."

Q. 산둥전에서 승리했으면 16강 진출이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러나 패배하게 되면서 잔여 경기가 복잡하게 됐는데

A. "저희 뜻대로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리그, FA컵, 산둥 원정이 있다. 산둥이 저희 홈에서 이긴 것처럼, 저희도 원정 가서 꼭 되갚아 주고 싶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고, 저도 기대하고 있는 리그와 FA컵이 있다. 잘 추스르고, 잘 똘똘 뭉쳐서 남은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Q. 일본, 필리핀 팀에 이어 중국 팀을 만나게 됐다.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A. "중국 팀이라기보다 최강희 감독님의 축구가 선이 굵다. 앞서 아시아 팀들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피지컬이 좋은 외인들이 있다 보니, 그것에 조금 고전했다. 결국에는 저희 선수들의 준비가 미흡했다. 오늘 계기로 잘 느꼈기 때문에 다음 산둥전에 앞서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최근 중원 선수들이 계속 이탈하고 있다. 신진호, 이명주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 중원에 과부하가 걸릴 것 같고, 힘들 것 같은데

A. "힘든 건 사실이다. 그래도 남은 경기를 해야 한다. 저희 선수들 다 부상 없이, 결과도 정말 중요하지만, 경기하면서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도 부상자가 없었다. 부상자가 없었기에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모든 선수가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Q. 신진호, 이명주 선수와 대화 나눈 게 있는지

A. "(이) 명주 형과 연락하고 있는데, 치료를 잘해서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신) 진호 형은 수술해서 시즌 아웃이 된 상태다. 형님들이 그라운드에는 없지만, 밖에서 많이 응원해주고 피드백도 해주신다. 오늘도 끝나고 나서 연락해서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그걸 토대로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주말에 광주와의 리그 경기가 있다. 갚아줄 것도 있고, 선수단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광주전보다는 내일 운동하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중요하다. 처지느냐, 다시 회복해서 잘 준비하느냐의 싸움 같다. 저도 그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더 힘이 있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Q. 평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줬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너무 죄송하다. 아직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목표하고 있는 ACL 토너먼트 진출도 남았다. 오늘의 채찍은 달게 받고, 준비 잘해서 꼭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사진=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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