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위기의 거포에 걸려온 레전드의 전화 한통 "내가 바꿔놓겠다"

윤욱재 기자 2023. 10. 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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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가 직접 발벗고 나선다.

과연 롯데 '미완의 거포'는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이대호는 최근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서 "앞으로 롯데의 4번타자는 한동희가 맡아야 한다. 분명히 포텐셜이 터질 수 있는 선수다. 그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롯데에 없다"라면서 "내가 진짜 한동희를 바꿔놔야 할 것 같다. 한동희는 내가 키워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롯데에 새로 부임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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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상동, 윤욱재 기자] '레전드'가 직접 발벗고 나선다. 과연 롯데 '미완의 거포'는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올해 롯데가 고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장타력의 부재였다. 롯데는 올해 팀 홈런 69개로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에는 팀 홈런 106개로 5위였는데 올해는 수치가 급감했다.

사실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로 장타력 손실이 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포스트 이대호'로 꼽히는 한동희의 성장이 기대를 모았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해만 해도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을 기록했던 한동희는 올해 타율 .223 5홈런 32타점에 그치면서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결국 이대호가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이대호는 최근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서 "앞으로 롯데의 4번타자는 한동희가 맡아야 한다. 분명히 포텐셜이 터질 수 있는 선수다. 그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롯데에 없다"라면서 "내가 진짜 한동희를 바꿔놔야 할 것 같다. 한동희는 내가 키워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동희의 환골탈태를 위해 자신이 직접 코칭에 나서겠다는 것.

이대호는 한국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레전드 타자였다. KBO 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면서 한미일 통산 2895안타, 486홈런, 1822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대호는 방송 스케쥴을 쪼개서라도 한동희를 위해 '일타강사'로 변신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미 한동희에게 직접 전화까지 했다. 이대호는 "올해 겨울에 같이 운동하자. 해외에 나갈 수 있으면 한 달 동안 해외에서 운동을 하자. 아니면 부산에서라도 같이 운동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한동희에게 제안했다.

▲ 이대호 ⓒ곽혜미 기자
▲ 이대호(왼쪽)와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도 '이대호 스쿨'에 입학(?)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직 결정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와 같이 운동을 한다면 이대호 선배님과 해야 할 것 같다"는 한동희는 "선배님이 항상 잘 챙겨주셨다. 은퇴하시고 내가 잘 했어야 했는데 못해서 아쉬웠다. 나에게 항상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나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선배님이 방송인이라 스케쥴도 많으신데 시간을 내주신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동희 살리기'는 롯데 구단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최근 롯데에 새로 부임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25일 상동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가졌다.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가 다가오자 볼을 어루만지면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가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올해보다 내년에는 잘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동희도 '명장' 김태형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 "워낙 명장이시니까 감독님과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앞으로 많이 배우고 강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한동희는 "감독님의 말씀 중에 '상대를 이기려면 개개인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말이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다사다난했던 한동희의 2023시즌은 종료됐다. 아픔이 컸던 지난 날은 잊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 전진해야 하는 시간이다. 한동희는 "올해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올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배운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앞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 한동희(왼쪽)와 인사를 나누는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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